광주 국제양궁장 전경.

광주광역시가 세계양궁연맹(W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인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유치를 추진한다고 3월 29일 발표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세계양궁연맹이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대회다. 리커브와 컴파운드별 개인, 단체, 혼성팀 경기를 펼치며, 통상적으로 80여 개가 넘는 국가의 팀들이 참가하는 등 대규모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9년에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한편 올해 대회는 미국 양크턴에서 열린다. 2년 후인 2023년은 독일 베를린이 개최지로 선정되어 있어서 광주시는 2025년 유치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국제규격의 양궁장을 가지고 있는 데다 유명 양궁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바 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광주시는 사전에 대한양궁협회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대한양궁협회는 광주시가 2025년 대회 유치를 희망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제규격 양궁장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시설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게 대회 유치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국제양궁장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를 위해 신축됐다.

광주 국제양궁장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신축한 야외경기장으로, 1077석의 관중석을 갖춘 2층 건물과 580석의 관중석을 갖추고 있다. 그간 중국, 일본, 프랑스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했을 만큼 뛰어난 인프라를 자랑한다.

그뿐만 아니라 광주 국제양궁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해 있다. 대회가 유치된다면 선수 및 관계자의 숙박, 식사, 이동 등에 용이하게 작용하는 한편, 지역 거점 업체들과의 상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대한양궁협회는 향후 상의를 통해 세계양궁연맹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2025년에 대회 유치를 통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 대회 개최지는 현지실사를 거친 뒤 9월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2025년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대한양궁협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며 “광주시는 대한민국의 양궁도시라는 명성에 맞게 글로벌 스포츠 마이스 도시, 광주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시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그동안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면서 국제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동시에 아시안컵 양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스포츠 선진 도시로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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