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안부를 전하다' 전시회 포스터.

국립5·18민주묘지 추모관에서 연작전시 ‘봄날, 안부를 전하다’의 1차 전시회가 시작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가운데 개인으로부터 시작되는 오월 일기 중심의 5·18기록물 전시다. 전시 기간은 오는 4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로, 약 3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주체적 시선으로 써내려간 일기를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활용해 1980년 5월의 의미를 복원하고, 조형물 형태로 구현해 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 조명한다.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개인의 일상과 공포, 두려움을 고스란히 남긴 기록물이 현재에도 공동의 기억으로 이어진다는 것.

특히 광주라는 지역을 넘어 국민 모두에게 5‧18이 어떠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지, 국가가 행한 폭력의 실상은 무엇인지 통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었던 민주주의 운동인 4‧19 혁명이 일어난 날짜에 맞춰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 앞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부산민주공원에서 ‘기록을 넘어, 문화적 기억으로’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5‧18 기록물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기록을 넘어, 문화적 기억으로’ 전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 관련 자료를 9개 범주로 나누어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와 세계기록유산 등재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오월일기 전시를 통해 5‧18 기록물 의미를 복원하고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국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으로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봄날, 안부를 전하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5·18민주묘지(☎062-268-5189), 혹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062-613-8283)을 통해 유선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1차 전시회에 이어 2차 전시는 같은 주제로 오는 8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강원도 춘천시청에서 열린다. 2차 전시에서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정서적 교환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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