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찾아가는 도서전' 로고

국내 출판도서의 아세안 권역 진출의 기회가 점차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 이하 출판진흥원)은 4월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찾아가는 동남아 3개국 도서전’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출판진흥원은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신규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동남아 3개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아세안 국가와는 지난 2016년부터 수출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출판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도서전은 대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출판사를 지원하고 국내도서의 수출 확대를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회 방식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출판사를 만날 예정이다.

최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도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국에서 『잘자요 엄마』(서미애),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등의 한국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조남주, 정세랑의 작품이 연달아 현지에서 번역 출간되어 인기를 얻고 있고, 국내 학습만화와 아동·청소년도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우리 출판기업의 수출 활성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 일정 모두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태국의 대표 출판사인 난미북스(Nanmeeboooks), 아마린출판사(Amarin Publishing Company)와 말레이시아 펠랑기 출판사(Pelangi Publishing Group)를 비롯해 3개국의 유력 출판사 및 유통사 25개사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교원에듀, ㈜다산북스, ㈜알에이치코리아 등 25개사가 참가한다.

국내 참가사들은 상담회 개최에 앞서 국내 출판수출 온라인 플랫폼인 ‘케이북(K-Book, k-book.or.kr)’에 자사의 도서자료를 소개하고, 해외 출판사는 케이북 플랫폼에서 도서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일정에 맞추어 화상 상담에 참가하게 된다.

이 외에도 도서전 참가사에는 도서 홍보와 전담 통역 등이 지원된다. 또한 출판 저작권 에이전시인 에릭양에이전시가 참가하여 동남아 3개국 수출을 희망하는 위탁도서 125종의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처음으로 온라인 화상 상담회를 시도하였는데, 수출 계약 성과도 있었고 참가사의 만족도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올해도 코로나19 추이를 감안하여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찾아가는 도서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는 K-Book 확산 흐름을 신북방, 유럽 등 권역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2020년 찾아가는 도서전(온라인 화상 상담) 모습.

올해 출판진흥원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출판사의 수출 활로 모색을 위해 다른 국가로도 도서전 개최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6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9월에는 프랑스와 벨기에, 11월에는 북미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서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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