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수상자들이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4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1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이병훈 국회의원,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임택 동구청장, 오덕만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대회 수상자인 강길원 씨의 판소리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진행됐다.

(사)대동문화재단·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월 25일, 부문별 심사를 통해 문화유산부문 대상에 정인순 한복장, 미술부문 대상에 김생수 소목장, 공연부문 대상에 선영숙 명창 등을 선정하여 이날 시상식을 거행한 것이다.

내빈소개와 함께 개최를 선언하는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

문화유산부문 정인순 한복장은 1970년대 한복을 시작해 대한민국명장 638호 지정과 제47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상, 철탑산업훈장 등 한복 문화 및 기술보급에 이바지해 왔다. 미술부문 김생수 소목장은 1978년부터 약 40년 동안 전통 소목기술 전승활동에 기여하며 담양군 향토무형문화유산 제3호 소목장 지정, 광주시립 민속박물관 전통목가구 복원, 원광대학교 박물관 전통목가구 복원, 전남공예협동조합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부문의 선영숙 명창은 1969년 임동선 선생께 가야금병창을 사사한 후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 지정, (사)화순연정 국악연수원 창립, 한국예총 화순군지부 초대 회장과 국악인협회 화순지부장, 호남연정국악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문화유산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인순 한복장이 상패와 꽃다발을 수여 받았다.

특별상 한우물상에는 고경주 금속공예가, 김진숙 미용장, 김해진 한국무용, 박현순 유물보관, 황연수 판소리 명창이 시상대에 올랐고, 특별상 미래인재상 부문에 김철환 대금연주, 신선민 대금연주, 이두리 국악 창작, 임재현 가야금병창, 함승우 판소리 등이 수상했다. 한우물상은 각각 200만 원의 상금과 상패, 미래인재상은 각각 1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문화유산부문 정인순 한복장, 미술부문 김생수 소목장, 공연부문 선영숙 가야금산조 등 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는 “수상하신 모든 분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축하를 보낸다. 본 대회를 후원해주신 박승현 운영이사장님을 비롯한 이사님들과 운영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었던 김성후 위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수상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함께 하신 분들과 시상식에는 못 오셨지만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신 모든 분께도 축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갈수록 고유의 문화가 소외받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숙명처럼 한 업에 묵묵히 매진하는 장인들의 손길, 눈빛, 얼굴을 보면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이 배어 있어 너무도 흐뭇하다. 이분들과 함께 지역이 발전하고 고유의 문화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우물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승현 대동문화재단 운영이사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그러진 역사 문화가 아닌 살아있는 존재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늘 수상하신 분들처럼 전통을 잇는 분들이 많이 발굴되어야 한다. 수상자 개인은 물론 가족분들과 같은 계통에 계시는 분들께도 아울러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박태후 화백은 심사평을 통해 “오늘 수상하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제외되신 분들 또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우수한 실력과 능력을 지니신 분들이어서 이번 심사는 정말 힘들었다. 그간의 노력과 인내가 오늘처럼 빛나고 화려한 세월로 남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인재상 수상자들이 활짝 웃는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공로패도 전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이병훈 국회의원과 광주 동구청 임택 청장이 그들이다. 이병훈 의원은 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식견과 깊은 애정을 가지고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됐고, 임택 청장은 동구청장으로 재임하면서 광주 동구에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체류형 인문관광도시로 만드는 등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헌신한 공이 인정됐다.

대동전통문화대상은 지난 2019년 제정, 지난 2021년까지 3회 행사를 치렀으며 지난 대회와 달라진 점은 미래인재상 중에서 청소년 부문이 없어지고 특별상 한우물상 상금이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식후공연으로 수상자들이 나와 대금연주와 함께 멋진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기부와 후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대동전통문화대상은 민간단체에서 주최하는 첫 번째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꿋꿋하게 자기 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전통문화 장인과 예인들의 고귀한 정신적 가치 나눔에 시민이 함께 참여해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1회 대회의 대상은 문화유산 김정호, 미술 오견규, 공연 김동언씨가 수상했고 2회 대회는 문화유산 이종일, 미술 오석심씨가 수상했다. 제 3회는 문화유산 김학근, 미술 조재호, 공연 조오환 씨가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금과 상패를 받은 바 있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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