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열린 호국퍼레이드

광주에서 6.25전쟁 66주년을 기념하는 호국퍼레이드를 금남로, 구도청 앞에서 진행하기로 했지만 결국 취소됐다.

국가보훈처는 21일 “광주지역에서 호국퍼레이드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전국 7개 시·도에서 지자체, 지역 부대가 함께 추진하는 호국퍼레이드를 광주지역만 유일하게 진행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금남로, 구도청 일대는 80년 5.18당시 11공수여단, 31사단 등이 시민군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집단발포가 일어났던 곳으로 광주시민들에겐 슬픔과 아픔이 뒤섞인 곳이다.

‘호국퍼레이드’는 다른 지역과 같이 지자체, 지방보훈청, 지역 부대가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관계기관 회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협의 과정 중  5.18시민단체는 5.18에 투입된 육군 11공수여단의 퍼레이드 참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 군부대의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는 20일 11공수여단과 31사단이 참가할 경우 도로점용 허가, 시내버스 통제 등 행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야3당은 이번주 내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3년 열린 호국퍼레이드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