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봉사자로 소속되어 있는 사단법인 헥소미아 심신건강 연구소(이하 헥소미아 연구소)는 지난 2008년에 설립된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다.

대표 프로그램인 ‘헥소미아 인성 교육’은 연구소에서 훈련 받은 봉사자들이 유·초·중·고교 등의 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 교육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헥소미아 연구소를 설립한 김인자 대표와 전국의 많은 봉사자들은 지난 8년 동안 ‘제대로 된 인성교육’ 그 목표 하나만 보고 매진해왔다. 그간의 성과를 공공 교육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아 헥소미아 연구소는 지난 2013년에 교육부 지정 ‘교육 기부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헥소미아’라는 이름의 ‘헥소’는 ‘6’을 의미한다. ‘헥소미아’는 벌집처럼, 육각수처럼 안정적이고 튼튼하고 긍정적인 사회를 위해 헌신한다.’는 뜻을 지닌다고 한다.

교육 기부 기관 선정된 헥소미아

헥소미아 인성 교육은 학생들의 생활을 바로잡아 주는 바른 습관 교육, 체조, 좋은 파동이 담긴 음악 듣기, 뇌파 낮추기 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 하던 학생들도 교육 3~4회가 넘어서면 적응하게 된다.

체조가 끝나고 음악과 함께 뇌파 낮추기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까지 한다. 한 번에 많게는 5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될 때도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고요히 앉아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전율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헥소미아 인성 교육은 주 1회, 1시간씩 연속 10주 동안 진행된다. 학생들에게 ‘긍정의 씨앗’을 심어 주고 이를 싹 틔우기 위해 두 달 이상 진행하는 것이다. 교육 효과를 염려하시던 선생님들이 종료 후에 먼저 다가와 다음 학기의 교육을 부탁하실 정도로 헥소미아 인성 교육의 효과는 좋다.

정서 안정의 기본은 뇌파를 낮추는 것인데, 헥소미아 연구소는 특유의 노하우로 학생들이 빠른 시간 안에 뇌파를 낮추어 편안한 상태에 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헥소미아 인성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구성은 무척 다양하다. 주부, 직장인, 대학생, 자영업자, 의사, 변호사, CEO, 교사, 퇴직교사, 작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봉사에 참여하면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그 모든 어려움을 잊게 만들 만큼 크다.

헥소미아 연구소의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어느 사이에 봉사가 삶의 중심이 되고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변했다.’, ‘지금까지 사회가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했던 무엇인가를 헥소미아 인성교육은 해주고 있다.’, ‘고요히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혼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헥소미아 연구소 홈페이지(www.hexomia.org)에 가면 자원봉사자들의 감동적인 경험담을 만날 수 있다.

도심 속 휴식 공간 <헥소미아 에너지 스테이션>

헥소미아 연구소가 펼친 또 하나의 주요한 사업은 바로 <헥소미아 에너지 스테이션>이었다. <헥소미아 에너지 스테이션>은 학생들은 물론이고, 그 누구라도 원하는 때에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전국 5곳(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 운영되었고 2015년 말 이 사업은 종료되었다.

‘사람들이 부담 없이 정신과 마음, 육체를 가다듬을 곳이 필요할 것이다.’는 예상은 적중해 현재는 <헥소미아 에너지 스테이션> 마니아까지 생길 정도가 되었다.

‘개개인의 의식을 상승시켜 사회 전체의 의식을 높이는 것’을 지향 가치로 두고 있는 헥소미아 연구소는 몇 년 전부터 캠페인도 전개해 오고 있다.

2011년에는 ‘사람으로 부르기’, 2012년에는 ‘신발 바로 놓기’, 2013년에는 ‘눈 맞춤엔 활짝 웃자’ 캠페인을 전개했고, 올해 2014년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힐링의 시작입니다.’ 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이나 일반인 대상 강연 프로그램, 도서 발간, 무료 전자책 발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정기 소식지 간행, 정기 이벤트 등 다양한 매체와 방법으로 세상에 다가가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해주세요!

지난 2010년에는 광주시 동부교육지원청에서 헥소미아 연구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2012년에는 광주시 교육청에서 교육기부 공로상을 수여했다. 인성 교육을 시행했던 한 중학교에서 직접 감사장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러한 후원과 격려 덕분에 지금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8만 명(2013년 12월 기준)의 학생을 대상으로 헥소미아 인성 교육을 시행할 수 있었다. 전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은 후원과 격려를 해주신 광주와 전남 지역 교육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2014년 전반기, 헥소미아 연구소에서는 활발히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교육기부 기관 지정 이후 인성 교육 신청이 많이 늘고 있는데, 교육에 참여할 봉사자들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헥소미아 인성 교육 봉사는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 아닌, 정리가 잘 된 학교에서 이루어진다.

그것도 정규 수업으로! 학생들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활동이기 때문에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고 또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큰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이 본래 지니고 있던 밝고 건강한 성품을 되찾아주는 일, 우리 사회를 가꾸는 일에 광주 전남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대동문화 81호 [2014 3,4월호]

헥소미아 심신건강 연구소 김석훈 교육기부팀장  webmaster@chkorea.news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