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금)부터 8월 7일(목)까지 장흥읍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물과 숲-休’을 주제로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개최되었다. 금년으로 제7회를 맞는 장흥 물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 유망 축제 2년 연속 선정’,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6년 연속 선정’,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 2년 연속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정남진 장흥의 경쟁력 있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82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686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장흥 물축제 성공의 1등 공신 장흥 다목적댐

물 축제의 성공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테마 축제라는 점이다. 장흥댐 호수, 탐진강 하천, 득량만의 해수 등 청정 수자원을 기반으로 물의 소중함을 체험하도록 하고, 수상자전거 타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치어 방류, 편백나무 뗏목타기 등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함으로써,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한국수자원공사 전남서남권관리단이 성공적인 물 축제 개최를 위해 가장 차가운 심층수를 선택적으로 취수하여 탐진강에 방류함으로써 가장 더운 시기에 개최되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을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K-water 전남서남권관리단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병물(1만 병)과 길거리 배너를 지원하고, 이외에도 직접 물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축제장을 찾는 어린이들이 물자동차 및 물로켓을 만들며 실생활에 다양하게 이용되는 물의 특성 및 소중함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남서남권관리단(단장 박성호)은 이처럼 물로써 지역과 협력하고 상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남서남권관리단에서 관리하는 장흥 다목적댐은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 재해를 막고, 전남 서남부 지역에 고품질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7년 11월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에 착공되어, 2007년 12월에 준공된 국내 12번째 규모의 다목적댐이다. 이 댐은 국내 최초로 댐 사면을 녹화한 친환경 댐으로 매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총 저수용량은 1억 9천만 톤으로, 홍수 조절 기능, 생공용수(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 무공해 수력 에너지 생산 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생태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민에게 관광과 휴식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댐에서 취수한 원수는 부산면 부춘리에 위치한 덕정정수장에서 정수 공정을 거쳐 깨끗한 수돗물로 재탄생된 후 368Km에 이르는 상수도관을 통해 목포, 장흥, 영암, 강진, 해남, 완도, 진도, 무안, 신안 등 1개시 8개 군 54만여 명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일평균 수돗물 공급량은 10만 톤으로, 특히 과거 만성적인 식수난에 시달려 온 남서해안의 도서 지역까지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장흥댐은 전남 서남부권역의 생명수 식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깨끗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덕정정수장에서는 물속의 이물질뿐 아니라 물속에서 냄새를 일으키는 녹조 물질(Algae), 그리고 급·배수관에서 적수·흑수를 일으키는 철·망간 등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갖고 있는 DAF(Dissolved Air Flotation)라는 최신 수처리 공법을 통해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수질 기준인 ‘글로벌 수질 기준’과 미국 수도협회(AWWA)가 정한 최고등급인 ‘5-Star’ 수준의 명품 수돗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깨끗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수원지인 탐진호를 지속적으로 보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남서남권관리단에서는 탐진호의 수질 보전을 위하여 유관 기관 및 지역 NGO와 함께 호소 내 유입 오염원 저감을 위한 사전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3개 부유물 적치장 및 차단망 설치, 부유물 수거선 운영 등으로 발생 부유물을 신속히 수거 처리하고 있다. 또 수질 개선을 위해 물 순환 장치 설치, 상류 3개 지역 15만 평방미터 규모의 인공 습지 조성, 상류 하천 정화 활동 등 지속적으로 수질 보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소외계층과 동행하는 전남서남권관리단의 지역 사랑

수질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 분위기의 개선에도 K-water 전남서남권관리단의 사업 성과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관리단은 댐 주변 지역 노인, 저소득 계층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댐 주변 지역 노인 일자리 사업은 정부의 창조 경제를 통한 일자리 사업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댐 주변 지역 생활환경 개선 및 안정적인 소득원을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이 가장 만족하는 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과 결식 해소를 위한 무한 돌봄 경로식당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요양 시설 지원과 가사 간병 도우미 사업, 연말연시 취약 계층 생필품 지원을 통하여 댐 주변 지역 소외계층의 사회 안전망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주 여성의 고향 방문 지원, 친정집 사랑의 집짓기 사업 추진,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지원 등 다문화 가정의 정착을 돕고, 이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댐 주변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저소득 자녀 장학금 지급은 물론 교육 기자재 및 교복 지원, 방과후 학교 및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 등을 통하여 학업 욕구를 고취하면서 도시 학교와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강진 옴천초등학교 친환경 교실 개선 사업은 도시에 지친 학생들의 힐링 유학 캠프의 성공을 뒷받침하여 지난해 전교생 9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여 있던 이 학교를 25명의 학생이 등교하는 전국적인 관심 학교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여성 단체 행복 교실 지원, 댐 주변 지역 사랑 나눔 의료 봉사 및 기술 봉사활동, 저소득층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남진 장흥 국제 마라톤 대회 및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 지원, 면민의 날 및 애향제 등이 행사 지원을 통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기업 이미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체험 교육 관광 명소로 거듭나는 장흥댐

K-water 전남서남권관리단은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공급하는 일과 더불어 장흥댐 일원을 지역 관광 명소 및 체험 교육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도 힘쓰고 있다.

장흥댐 상부에 위치한 장흥댐 물문화관은 장흥댐과 수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전시물과 함께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수몰 마을의 아름다운 사계 및 마을 전경 영상, 이제는 떠나고 없는 지역 주민들의 그리운 음성과 노래를 전시하고 있어 과거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댐 주변에 조성된 친환경 생태 문화 공원과 인공 습지에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또한 매주 목요일 장흥댐 물문화관에서 주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물 드림 캠프’는 수차 만들기 체험과 함께 쉽고 재미있는 물 교육을 실시하고, 댐과 정수장 견학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K-water 전남서남권관리단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대동문화 84호 [2014 9,10월호]

백승현 기자  porum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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