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정현 의원의 KBS보도 개입 사건과 관련하여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7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광주진보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정현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21일 KBS뉴스의 해경 비판 보도를 빼달라고 압박을 했다"면서 이같은 행태가 정치인으로서 적절치못하다는 비판이다.

이들 단체는 이어 "같은해 4월30일에도 이정현 의원은 김시곤 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KBS뉴스에 방송된 해경비판 보도를 삭제·편집하도록 요구했다"며 "이는 보도지침을 자행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 의원의 행동은 공영방송이 국정방송임을 드러낸 것이다"며 "청와대의 언론관이 과거 유신시대와 다르지 않은 세계 언론자유지수 70위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건이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건에 대해 '통상적인 업무'라는 주장을 펴며 야당이 정치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정현 의원을 옹호하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세월호 진실을 가리고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만을 염두에 둔 유신시대와 같은 보도지침을 자행한 이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검찰은 방송법 위반 혐의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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