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조그만 점이었던 태아는 점점 커서 눈 코 입이 생기고 손발이 생긴다. 그리고 엄마의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세상으로 나갈 그 날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날이 왔다.

아시아문화전당이 완성된 겉모습을 드려냈다. 2014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문화창조원 옥외 야외광장을 개방해 전당의 일부를 시민들에게 공개했고, 이어 10월 문화의 달 행사 개막식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의 중심부에 있는 아시아문화광장을 공개했다.

아시아문화전당 손님맞이 준비 바쁘다

그리고 10월, 드디어 아시아문화전당이 준공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과거의 시간을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전당은 이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곱게 단장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지난 8월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종합 계획 발표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들을 발전시키고 있고, 더 많은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대국민 설문조사(2013년 12월), 전문가 자문회의, 공개 세미나 등을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다.

문화는 독불장군일 수가 없다.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모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아시아문화전당을 광주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전당으로 만들기 위해, 아시아문화전당 지역 의견을 청취해오고 있는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역 의견 수렴’은 2014년 8월, 전당 운영계획(안) 발표 이후, 더욱 구체적인 지역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전당 운영계획(안)의 실효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라는 지역에 있지만 아시아와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광주의 지역에, 5.18 민주평화 정신이 스며든 땅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밤이면 전당 곳곳에 심어져 있는 빛의 우물인 채광정이 하늘을 향해, 아시아를 향해 빛을 쏘아 올린다.

전당은 빛의 숲에 쌓여 아시아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아시아와 함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한-동남아시아 문화장관 회의, 한-남아시아 문화장관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아시아 각국과의 협력에 힘을 쏟는가 하면,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아시아무용단, 아시아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아시아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역 의견 청취, 시민에게 다가서는 전당 만든다

전당은 2015년 9월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열흘간의 나비떼’라는 주제로 5‧18민주화 운동 열흘 동안의 이야기를 담는가 하면, 아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개관 축제로 약 30개의 작품과 시즌별로 18개 등 연간 45~48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어린이 콘텐츠 또한 아시아문화체험, 공연, 축제, 교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개관을 앞둔 전당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2015년 상반기 KTX호남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의 거리는 1시간 30분, 국내 방문객들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와도 더 가까워지게 된다. 3만 6천명의 고용 창출, 광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도시 발전에 따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대동문화 85호 [2014 11,12월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 기자단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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