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해 11월 준공검사를 완료함에 따라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전체 건축물(연면적 161,237㎡) 중 신축된 건축물(연면적 130,869㎡)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 일원에 지상 2층~지하 4층 규모로 건축된 신축 건축물은 공연 등이 가능한 야외광장, 옥상정원, 지하주차장(550대 수용)을 함께 갖추고 있다. 건축물의 외부 경계는 대나무 정원으로, 중심부 경계는 광장의 지형을 따라 변화하는 커튼월(Curtain Wall, 유리재료)과 유공복합판넬입면으로 되어 있다. 시설별로 주제와 기능에 맞는 건축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건축기술을 도입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요시설은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이며, 공사 중인 민주평화교류원은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문화전당은 '빛의 숲'을 테마로 한 건축물답게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전당 곳곳에서 자연과 빛을 활용, 채광과 환기에 충실한 점이 돋보인다. 중앙의 넓은 아시아문화광장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배치된 건축물들과 다양한 이동로를 갖추고 있는 점, 지상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크고 넓은 내부 공간 등은 향후 문화전당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크고 넓은 공간을 채울 콘텐츠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와 아직까지 확정되지 못한 공간들에 대한 해법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극장의 음향․조명시설과 냉․난방 대책, 누구나 쉽게 원하는 곳을 찾을 수 있는 이정표에 대한 대책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지하 3층~지상 연결 가로 세로 2.4m 채광창 볼거리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에 대한 연구와 아시아문화자원의 수집과 활용, 아시아의 창의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핵심으로 하는 곳이다.

건축공사 현장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포스트 텐션(Post Tension)공법(건물 기둥을 줄이고 하중을 횡으로 지탱하는 보에 철강선을 넣는 방법)을 활용, 12m PC보(Precast Concrete․공장 제작 콘크리트보) 2개를 연결한 길이 24m 대형보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가로, 세로 각각 2.4m에 달하는 채광창도 볼거리다. 지하 3층에서 지상까지 뚫린 공간으로서 통풍은 물론 자연 조명의 역할을 한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능한 지식콘텐츠를 제공할 아시아문화연구소는 지하 2층에 연구공간과 개인연구실, 실습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게 된다.

아시아문화자원센터는 아시아문화다양성 및 콘텐츠로의 활용성 등 미래가치에 초점을 둔 아시아문화자원을 조사․수집한다. 지하 1~4층에 위치하며 도시관 및 연구실을 마련한다. 라이브러리 파크, 시민이용 소극장, 수장실 등을 꾸민다.

아시아문화아카데미는 지하 1층에 연구 및 교육공간, 연구실이 있고 강의실(2개), 실습실(3개), 세미나실 등도 마련했다. 아사아적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담론과 비전을 형성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대동문화 86호 [2015 1,2월호[]

한경숙 기자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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