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건물이나 역사적 장소를 새로운 도시활력으로 삼는 다양한 할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구도심지역의 옛건물이나 기관을 활용한 도시비전을 풀어나가기 위한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대표 철도역인 서울역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논의하기 위한 ‘서울역 미래비전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9월 1일(목) 오후 1시 30분 부터 서울중앙우체국 10층 대회의실에서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주관으로 개최한다.

서울역은 국제도시 서울의 관문이라는 높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기관이 토지 및 시설물을 관리․운영해옴에 따라 종합적인 관점에서 관리계획이 수립되지 못했고, 한양 도성의 외부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시의 도시관리 정책에서도 상당히 소외되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계획, 역사, 철도 등 서울역에 관련된 여러 분야의 논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서울역에 대한 통합적 관점의 미래비전을 정립하기 위해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 앞서 관련분야 전문가 및 유관기관(서울시, 코레일 등) 관계자들은 서울역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계획의 필요성 및 미래비전 정립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5차례에 걸친 포럼을 진행해왔다.

포럼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한 이슈들이 도출되었고,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해당 이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역사·문화’, ‘철도·교통’, ‘도시계획’ 세 분야에 대한 전문가의 발제를 통하여 서울역에 대한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토론을 통해 공감대 형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역사·문화 분야의 발제자는 경기대학교 안창모 교수이며, 「남대문 밖 ‘도시와 건축’의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 발표내용으로는, 현재 동쪽만을 바라보고 있는 서울역 현황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금번 논의가 서울 도심의 소외지역 활성화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 서울역의 동서측을 연계함과 동시에 서소문로와 남대문로의 접근성 확보를 통해 역사문화축을 완성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개발계획이 문화재인 (구)서울역사와 공존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역 북부역세권이 개발될 경우 (구)서울역사가 다시 서울역세권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는 만큼 상징성과 역사성을 되살리기 위해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후면의 롯데마트는 철거하여 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철도·교통 분야의 발제자는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부원장이며,「서울역 미래비전 : 철도·교통 통합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 발표내용으로는, 서울역의 하루 이용객이 동경역의 1/5수준인 약 31만명에 불과한 현황을 꼬집으며, KTX~연계수단간 환승거리가 약 200~500m에 달해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주요한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개설될 GTX-A를 포함한 철도 노선 및 지하공간을 재구성함과 동시에 지하를 활용하여 동서간 보행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도시계획 분야의 발제자는 서울대학교 최막중 교수이며, 「서울역 미래비전과 개발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요 발표내용으로는, 과거에는 서울역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중심’이었으나 자동차 및 고속도로 중심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현재는 ‘잊혀진 장소, 방치된 장소’로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다시 고속철도 중심의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추어 ‘서울역 굴기’를 도모할 미래 개발방향으로, 공항철도의 기점인 서울역에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도입하고,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기능을 연계하여 강북의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지향하는 동시에, 서울 역사도심의 관문으로서 도심 내 부족한 비즈니스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야별 발제에 이은 종합 토론에는 한양대학교 구자훈 교수의 사회로 해당 분야별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들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E&D 백운수 대표, 세종대학교 김영욱 교수(도시계획), 서울과장기술대학교 김시곤 교수(철도․교통), 성균관대학교 윤인석 교수(역사․문화)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김홍배)은 “서울역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비방향을 마련하며,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문화재청, 서울시 등 여러 관계기관이 협치를 통해 정비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며, 금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울역의 역할 및 기능강화를 위한 미래비전이 마련되고, 서울역이 주변지역 재생의 구심점으로 거듭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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