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별관에 대해 정말 페인트칠만 했을까.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공사 현장을 직접 보기라도 했을까. 페인트칠만 한 것인지. 그렇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장담하는 것일까.

옛 전남도청 보전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5·18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 원형 훼손 논란에 대처한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의 국감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옛 전남도청 보전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5·18 흔적을 지워버리고 '페인트칠밖에 한 것이 없다'고 답변한 방 직무대리의 발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방 직무대리는 지난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의 옛 전남도청 보존 논란 질문에 "우리 마음대로 진행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2005년 전남도청으로부터 인수받아 페인트칠 밖에 한 것이 없다. 그 안을 채우는 문제는 2013년부터 5·18단체, 광주시민단체와 합의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책위는 "문화전당이 그 동안 대책위의 천막농성 과정에서 대화를 거부하며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인 이유를 알게 됐다"며 "페인트칠만 했고 5월단체와 합의해 콘텐츠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는 말도 사실과 다른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부터 2013년 11월까지 공식적으로 문화전당에게 협의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고 철저히 배제됐다"며 "최소한의 상징적인 공간마저 5·18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있다. 반 역사적인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전당 측이 5·18 역사 흔적 지우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당 별관 건물 앞에서 지난달 7일부터 원형 복원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