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나는 컴퓨터에 푹 빠져 무작정 학과도 컴퓨터 계열로 결정했다. 그러나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컴퓨터계열 학과가 많아 정보 수집을 하면서 고민한 결과, 취업이나 미래에 선택의 폭이 다양하며 장학금해택이 우수하였던 호남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진짜 내가 원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이 많았다. 우수한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을 보며 소프트웨어 개발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네트워크는 전문성이 있어 보이며, 게임디자인은 독학으로 하다 보니 한계성이 보였다.

그러다 입대를 하게 되었으며 운이 좋게도 조교로 복무생활을 하여, 나 자신이 부족하였던 자신감, 남들 앞에서 나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되었다. 이 후 복학을 하고 전공서적을 뒤지고 다양한 분야를 익혀보자 하는 마음으로 다방면으로 학습을 하였다. 딱히 한가지를 완벽하게 잘하는 것은 아는데 여러 가지 분야를 다양하게 아는 수박 겉핥기식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이다. 이처럼 나는 학생시절 나의 꿈과 취업분야에 명확한 정의는 정하지 못하였다. 단지 내가 가장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다. 항상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곳 말이다.

호남대학교 통합뉴스센터 그리고 유니브로

호남대 통합뉴스센터는 기존 대학 내 신문사와 방송사, 영자신문사 등을 하나로 통합해 신문제작부터 라디오, TV, 인터넷 등을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원소스 멀티미디어(One-Source Multi-media)’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호남대학교 통합뉴스센터를 지금까지 운영하시던 정철 주간님과 안현수 간사님 여러 선임 직원 분들이 이루신 업적에 피해가 갈까봐 노심초사 하였다.

“내가 잘 하지 못 한일로 남에게 말을 하는 것은 조언이 아니라 잔소리다”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이며 내가 업무에 있어서 항상 되새기는 말이다.

서류 및 행정업무는 업무대로 인수인계를 받고, 사진촬영, 영상촬영 및 편집, 기사작성 등, 항상 다양한 방면을 익혀보려고 하였던 내 마인드와 잘 맞아, 정말 재미있게 배워가며 열정적으로 하였다.

지난해 7월 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억 하는가? 입사하기 전부터 통합뉴스센터에서 준비하여오던 프로젝트이며, 실질적으로 내가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워왔던 IT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었던 프로젝트다.

통합뉴스센터는 LTE방송국 유니브로를 개국·운영하며 광주U대회 소식을 지구촌 전역에 모바일 방송 송출을 했으며, 통합뉴스센터 대학생기자들을 주축으로 미국 유타대, 중국 산동관리대, 이화여대, 한양대, 울산대, 전남대 등 국내외 7개 대학 학생기자와 방송국원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이 학생기자들과 함께 광주U대회 경기 소식은 물론 대회 기간 중 펼쳐지는 세계청년축제 등의 다양한 문화 행사의 현장 뉴스와 영상을 전 세계로 송출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유투브(YouTube)로 서비스했다.

또 광주와 한국을 알리기 위한 ‘WOW! 광주’ 등 사전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무등산 등 광주의 명소와 맛집, 경기장 소개 영상 등 학생기자들이 만든 다양한 영상을 송출했다.

이후 2016년에는 지난 5월 개최된 세계디자인박람회에 참여해 한국을 넘어 중국 등 전세계에 송출하는 모바일 방송 활동을 벌였다.

유니브로 대학생기자들과 함께 이번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장에서 LTE카메라와 드론 등 최첨단 방송장비를 이용해 개막식 실황을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하였으며, 친환경디자인 국제심포지엄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리며 ‘2016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를 사랑하라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위 3가지 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절’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이들이 학생들을 무슨 자격으로 배움을 가르칠 것이며, 본인 또한 올바른 생각으로 지도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난 학교가 정말 자랑스럽다. 심어져 있는 풀 한포기 나무한그루가 아름다우며, 학생들이 웃으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피식 웃음이 난다. 본인이 근무할 환경이 어떠한 환경인지는 미지수지만 ‘본인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라는 말을 꼭 기억하여 줬으면 한다.

나의 미래

최고의 대학생 방송국을 만들고 싶다. 여러 방송업체처럼 돈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방송국이 아닌 지역사회인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방송국을 만들고 싶고, 방송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며, 힘든 부분도 분명하게 있겠지만 지금처럼 학생기자들과 웃으며 즐겁게 방송국을 운영하여 나갈 것이다. 함께하면 행복하다.

대동문화 96호 [2016 9,10월호]

조세현 호남대학교 통합뉴스센터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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