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로 매번 잡음을 냈던 윤장현 광주시장이 뒤늦게서야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표를 요구하는 등 인적쇄신 카드를 들고 나섰다.

윤 시장은 선거캠프 출신 보은인사, 외척비리 등으로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가운데 임기 1년 6개월가량을 남겨두고 대대적인 주변정리에 들어가는 등 촛불민심을 의식, 도덕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당선된 윤장현 광주시장은 많은 기대를 받고 출범했지만 그동안 광주정신에 맞지 않는 정체성 논란, 소통부재, 외척비리, 인사 등으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는 평가다.

광주시는 5일 시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장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기관은 도시공사, 도시철도공사, 광주환경공단,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비엔날레, 광주문화재단, 광주여성재단,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신용보증재단 등이다.

현재까지 윤 시장의 뜻에 공감해 조용준 도시공사 사장, 정선수 도시철도공사사장, 장혜숙 광주여성재단 대표, 정석주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 임낙평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 이춘문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본부장, 김농채 광주평생교육진흥원장 등 8개의 기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유재신 광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도 뜻을 같이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달에는 조직 내 불협화음으로 정용식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의 사퇴, 지난해 10월 박용수 비서실장과 노성경 정무특보 등 정무직 라인의 사표를 받은 바 있다.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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