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 초입에 위치한 ‘김복녀 약과’. 1969년부터 가업으로 이어 온 약과를 이제는 두 딸이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전통 한과의 텃밭이기도 한 담양 창평에서 약과만큼은 최고로 인정받은 약과다.

김복녀 여사와 두 딸이 만드는 김복녀 약과

친정어머니의 가업을 이어받아 전통방식만을 고집하는 김복녀 약과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맛이 아닌 전통 손맛을 자랑하며 어머니의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백퍼센트 수제약과, 김복녀 여사는 “먹는 것에서 인정난다”며 “내가 눈감기 전까지는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하여 8년째 한결같은 가격이다.

장점도 자랑도 품질 최고주의다. 그만큼 반죽 자체에서 속이 꽉 찬 약과를 만들고 있다. 약과를 두 쪽으로 잘라보면 갈색으로 스민 짚청(소스)이 고르게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치로 말하면 완전 숙성된 맛이라고 할까. 처음 바삭한 맛과 스르르 녹아드는 맛이 일품이다.

김복녀 약과는 처음 고수남 씨가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약과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어 10여년 전부터 고수경 씨가 동참하여 두 자매가 어머니의 가업을 이었다. 대량생산하는 공장형을 택하기보다 제대로 된 손맛을 살리기 위해 가내수공업형으로 아기자기한 약과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고수경 씨는 “평생을 먹고 있는데 아직도 만들면서 약과를 집어 먹는다.”며 “마약한과로 소문이 났지만 우리 약과의 마약은 어머니의 손맛이다.”라며 밝게 웃는다.

시식용으로 내 준 약과를 집어 먹자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졌다. 자꾸만 손이 가는 마약 같은 맛이다.

고수남 씨는 “제대로 된 황금비율을 찾았다. 생강, 계피 등 11가지 재료를 섞어 불의 조화를 이뤘다.”고 말한다. 불의 조화는 튀김의 온도를 일컫는다.

김복녀 약과에 두 딸이 합류하면서 한과 맛 체험 활동으로 이어졌다. 어린 시절의 맛과 전통 약과를 체험하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체험을 신청한다. 슬로시티 삼지내마을과 연결되어 있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체험활동으로는 약과 만들기를 비롯하여 쌀엿, 막걸리체험, 야생화 효소체험, 요물떡 조물떡 체험 등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김복녀 약과

김복녀 약과

김복녀 약과

김복녀 약과 _ 전남 담양군 창평면 오산길 5. 문의 010-6630-4897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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