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광핫플레이스 될 보배로운 섬-목포 고하도

- 아름다운 경관에 이순신 장군의 얼과 최초 육지면 시험재배 성공의 역사가 간직되어 있는 섬 목포 고하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린 고하도를 찾았다. 목포로 들어오는 배들의 자연 방파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고하도에 이날 따라 바람이 엄청 많이 불고 추워서인지 주민들이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또 관광 문화유적을 찾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좀 더 자세한 안내판과 이정표가 확충 되었으면 한다.

고하도 선착장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이다. 이순신 장군이 (정유년)1597년 10월 29일부터 1598년 2월 17일까지 107일 동안 머물었다. 마지막 전투인 노량진해전이 있었던 완도 고군산도로 가기전 목포 앞바다에 있는 고하도에 주둔하면서 지나가는 공선 사선 등 배의 통행세를 받아 병선 건조, 군량 조달, 무기 제조 등 군사를 재정비하며 후일을 도모했다.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가 공존하는 섬 고하도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하며 총면적 997㎢, 해안선 15.2㎞의 아담한 섬이다. 삼국시대부터 주민이 거주하면서 높은 산(유달산) 아래 있는 섬이라 해 고하도라 불렸다. 용섬이라고도 하는데 좁고 긴 북서쪽은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용머리라 칭한다.

목포고하도

고하도는 목포 해안과 나란히 늘어선 모양이라 육지를 자연스럽게 거센 파도로부터 보호했다. 천연 방파제인 셈이다. 경치도 빼어나 과거 목포 8경 중 용두귀범(龍頭歸帆)과 고도설송(高島雪松) 등 2개가 고하도와 관련돼 있다.

고하도 소나무

용두귀범은 돛단배가 만선의 기쁨을 안고 고하도 용머리 앞을 돌아오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가 연상되고 고도설송은 겨울철 고하도의 눈 덮인 소나무의 환상적인 설송을 의미하며 유달산의 관운각 정자에서 내려다 보면 가장 운치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모충각

자연이 경치를 빚어냈다면 인간은 스토리를 남겼다. 특히 정유재란과 같이 일본과 관련된 역사가 주를 이룬 고하도에는 왜구를 궤멸한 이순신 장군의 주둔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홍살문, 모충각 등 이충무공 유적(전남도 지방기념물 제10호)이 있다. 모충각에는 이순신 장군의 5세손인 이봉상에 의해 남구만이 비문을 새긴 1722년 건립한 이충무공기념비(전남도문화재 39호)가 현존한다.

이충무공기념비

이순신 장군의 역사가 빛이라면 일제의 침탈은 그림자다. 일제는 고하도를 군사작전기지로 활용했고 그 흔적은 현재도 해안동굴 15개, 방공호 2개로 남아있다. 일본 영사가 1904년에 시험 재배한 육지면은 양면성을 띈다. 식민지 지배의 일환이었으나 목포가 수출항으로 발전해 3대항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은 면화였다. 1936년에 설치된 발상지비는 육지면 재배 성공에 고무된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목포시에선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등 관광하는 섬으로 변신하기 위해 체류형관광도시를 위해 추진중이다. 해상케이블카 ,목화재배단지, 선소, 해안동굴등 해안선 따라 걷는 3킬로미터의 데크를 설치해 해안 둘레길의 힐링랜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국립호남 생물 자원관도 건립예정이다.

목포시의 미래 발전 전략은 체류형 관광도시다. 관광객이 머물러서 즐기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관광상품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광지로의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최적지는 미개발지역이자 자연과 역사 콘텐츠를 두루 갖춘 고하도다. 높이 20m의 전망대를 설치해 고하도와 유달산의 경치를 감상하는 여건을 마련할 구상을 하고 있다.

고하도를 목포의 관광거점으로 부상하고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주목하기 위해 활차게 추진중이다. 하얀 목화솜으로 덮힌 섬 고하도를 국내 최초의 육지면 발상지라는 역사를 활용해 조성할 예정이다.

8만4천㎡ 규모의 목화단지를 조성해 잊혀져가는 목화꽃과 목화솜으로, 특히 신품종 컬러 목화로 색다른 볼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서산초등학교 충무분교를 목화체험관으로 활용해 길쌈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목화의 열매인 다래를 이용한 빵, 제과 등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별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도 고하도에 건립돼 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자원관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9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전시 기능을 갖춰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하도는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와 역사를 간직한 섬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다. 고하도가 목포를 발전시킬 새로운 터전이 되도록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 되기를 바래 본다.

최희자 목포 주재기자  salomc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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