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상반기 문화재가꾸는날 행사가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열렸다.

2017년도 상반기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가 4월 22일, 전국적으로 열린 가운데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도산서원에서도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안동으로 모여든 400여명의 지킴이 단체 회원들이 모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퇴계 이황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도산서원 곳곳에 흩어져 각각 준비한 도구들을 들고 활동을 벌였다.

지킴이들은 개인과 단체로 나뉘어 각각 정화작업과 잡초작업, 마루바닥 짚솔청소 등 곳곳에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들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내 손으로 가꾸고 지킨다는 마음으로 봄 날씨치고는 초여름 같은 약간 더운 날씨에 값진 땀을 흘리며 활동을 벌였다.

활동에 앞서 인사말에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해마다 전국에서 모여든 지킴이 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우리 문화재를 가꾸자는 의식의 표본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기 때문에 행정당국에서도 더욱 분발하여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열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장(한지연)은 “지킴이 단체들의 열의가 식을 줄 모르고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는 개개인들의 관심과 단체의 참여도가 높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오늘 이렇게 대 성황을 이룬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이유지만 이 행사를 위해 준비해온 안동문화지킴이의 노고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고 치하했다. 이 행사를 준비해온 안동문화지킴이 김호태 대표는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어 준비해온 입장으로 너무도 기쁘다. 영남학파들의 혼이 살아있는 도산서원에서의 활동이 문화재지킴이와 단체들에게 본바탕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경안여고 학생들과 조상열 회장이 마루청소를 하고 있다.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0만 여명이 활동하는 거대한 행사로 해마다 상, 하반기로 나뉘어 두 차례씩 시행하고 있는 거국적인 문화재지킴이 행사다.

안동행사가 치러진 도산서원은 사적 제170호로 이황이 사망한지 4년 후인 1574년에 설립되었다. 영남학파와 한국 유학을 대표하는 이황을 모신만큼 영남학파의 선구자인 이언적을 모신 경주 옥산서원과 한국의 양대 서원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안동문화지킴이는 1999년 창립하여 전국 최초로 문화재지킴이 운동을 시작한 단체로 문화재보존활동, 문화교육, 역사탐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공헌하고 있는 문화재지킴이단체다.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는 이번에 이어 10월에 있을 예정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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