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금남로가 뜨겁다. 늦봄 문익환 학교(교장 이승요)는 5‧18민주화운동 제37주년을 맞아 금남로에서 홍보활동을 펼쳤다.

518, 즉석 퍼포먼스

늦봄학교는 2006년 개교 이래 해마다 5월이면 5‧18정신의 계승과 확산을 위해 오월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금남로 거리부스에 참여한 노혜민(고2)학생은 “오월정신을 잊지 말고 가슴에 새기고 기억하자는 취지로 전교생이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모둠을 만들고 선후배가 함께 프로그램을 자체 기획했다. 올해도 모과차를 준비하여 오가는 시민에게 제공했다. 또한 오월퀴즈, 디자인 팔찌 등을 만들어 오월항쟁의 역사를 알렸다. 학생들이 공모를 통해 디자인한 비둘기 문양의 티셔츠에는 희망의 언어들이 빼곡히 차있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를 들어 보이는 이승요 교장

김창오 교감 선생은 “2006년부터 12년 동안 오월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5‧18의 의의와 정신을 알고 계승하여 좋은 세상에 기여하자는 취지와 현장 학습의 장으로 스스로가 기획하고 평가하여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학생들이 교실을 떠나 삶의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현장 모둠활동, 선배가 모둠장이 되어 후배를 이끄는 모습이 당당하고 씩씩했다.

금남로 거리 퍼레이드에는 풍물공연과 몸짓공연, 카드섹션, 합창 등으로 참여했으며 본부대에는 민중가요 ‘새물’ 등에 역동적인 몸짓으로 오월을 표현했다.

늦봄학교 학생들은 해마다 오월이면 2박 3일, 혹은 3박 4일의 일정으로 오월의 유적지를 돌면 오월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늦봄 문익환 학교 오월정신 홍보

늦봄 문익환 학교는 강진 다산초당 옆에 자리 잡은 대안학교다. 일반 교과과정은 물론 ‘농사와 살림’은 주요 과정이며 스스로 해보는 논농사, 밭농사를 비롯하여 집짓기, 자연물 공예, 시설하우스, 먹거리 등을 배우고 있다. 학생들의 ‘자율운영단’과 13개 부서를 정해서 스스로의 일은 스스로가 꾸려나가고 선생님들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작은 공동체, 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행복과 배려의 공동체다.

문의 061-433-7210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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