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와 교육이 만났다. 송선미 피아노 교육에서 주최한 ‘에듀 콘서트’가 화제에 올랐다.

어린이를 위한 에듀 콘서트

지난 6월 29일 유스퀘어 금호아트홀에서 개최된 ‘어린이를 위한 에듀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피아노 연주와 동화구연, 영상과 공연이 곁들여진 이번 콘서트는 연주자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였다.

기존의 콘서트가 연주자의 공연을 듣는 것이었다면 이번 에듀 콘서트는 함께 즐기는 콘서트로 교육과 접목한 것이 주목할 점이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 공연을 기획한 피아니스트 송선미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관심과 호응이 많았다”며 “공연의 시작과 끝을 어린이 중심으로 구성하여 클래식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에듀콘서트(송선미, 변자연, 김은채) 유스퀘어 금호아트홀

이번 공연은 3부로 나눠서 진행했다. 제1부는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으로 송선미, 변자연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김은채(살레시오초 )양의 ‘피터와 늑대의 이야기’를 구연동화로 맛깔스럽게 전달했다. 어린의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이었다.

제2부는 ‘보는 클래식’ 시간이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상과 피아노 연주로 만들었다. 영상효과를 도입하여 곡의 전반적인 이해도와 흐름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도록 이끌어냈다.

제3부의 ‘클래식 놀이’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신선한 무대였다. 슈베르트의 ‘군대행진곡’을 어린이들과 손뼉치기, 발구르기, 음악을 느껴봐요 등으로 관객과 직접 활동놀이를 하면서 연주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같이 온 학부모들이 더욱 신난 무대였다. 또한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무대였다. 객석의 합창을 이끌어내며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연주자가 주가 아닌 관객이 주가 되는 공연이었다.

송선미(송선미 피아노 교육센터) 씨는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한 음악이 아닌 누구나 실생활에서 가요처럼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에서 ‘에듀 콘서트’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를 위한 에듀 콘서트는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 스위트 뮤직 가든에서 후원했다.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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