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은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 ‘우리문화연구회 소리노리’ 특별초청 ‘어머니’를 공연한다.

설장구 김용철 대표와 판소리 문맹님 여사

이번 공연은 풍물과 판소리, 민요, 우리춤이 어우러지는데 ‘어머니’가 그 중심에 있다. 풍물과 어머니란 주제가 낯설다. 공연을 기획‧연출한 김용철(무형문화재 8호 설장구이수자) 씨는 “어머니는 또 어머니가 되고 있다. 이번 무대는 어머니가 주인공이 되는 가족 이야기로 무대를 꾸며보았다. 어머니로부터 두 아들과 며느리, 딸의 3대가 한 무대에 선다.”고 설명한다.

먼저 김용철 씨의 어머니(문맹님 여사)는 80세의 노익장으로 현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 그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은 춤을 추고 며느리는 장구를 친다. 손녀 김다현은 모듬북을 친다. 김용철 씨의 동생 김용희(소리터 대표) 씨는 판소리를 부르는 어머니의 고수로 등장한다.

한 가족 3대가 어울려지는 무대는 상상만으로도 어깨가 들썩거린다. 여기서 어머니는 한 개인의 어머니에서 우리의 어머니, 이 시대의 어머니로 거듭난다.

한판 풍물놀이가 어울려지고 팔순 어머니의 영상과 가족이 읽는 편지는 다시 한 번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옛적 장독대에 정안수를 올리며 무병장수와 평안을 빌던 우리들의 어머니가 자꾸 겹쳐진다.

우리문화연구회 노리노리 공연

‘어머니’ 공연에 특별출연은 국악인 한지연(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14호 심청가 이수자) 씨다. 이번에 부를 대목은 ‘심청가’ 중에서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다. 그는 문맹님 여사의 판소리 스승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한 가족이 풍물로 또 한 번 인연을 맺고 무대에 올랐다. 가족 구성원들의 역할은 눈여겨 볼 장면이다.

우리문화연구회는 서구문화센터를 기반으로 우리문화와 풍물을 연구하며 널리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은 소리노리 단원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판소리회원, 서구문화센터 풍물놀이반이 함께 한다.

어머니를 위한 풍물굿판

문의 국악전수관(062-350-4557)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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