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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실 ‘작은 전시회’ 빛고을노인건강타운시와 시화, 그림이 한자리에 11월 17일까지 ‘임소윤 갤러리’
김을현 기자 | 승인 2017.11.06 08:26

노인들의 천국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임소윤 갤러리’는 매설당 오정실 여사의 ‘작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설당 오정실 '튤립의 조화'

지난 11월 3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시와 그림, 시화로 가득하다. ‘사랑’, ‘만추’, ‘여름 풍경’, ‘언덕 위의 교회’ 등 매설당의 그림에는 어머니의 마음과 소녀의 감성이 묻어난다. 흰 물결을 일으키는 파도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정물화, 풍경화 속에는 눈물과 추억이 감춰져 있다. 오랫동안 발길을 잡는 시와 서예작품도 감성을 자아낸다.

매설당 오정실 작가

‘떨리는 손에 쥔 붓끝에서 / 지나온 그리움과 추억이 묻어난다 // 백발이 휘날리고 / 진한 흔적의 세월의 세월이 / 멍들고 휘어졌어도 / 아직도 우리에겐 사랑의 은빛이 / 무지개처럼 피어 오른다’

아직은 초보화가지만 그의 화폭은 사랑과 추억이 넘쳐난다. 삶이란 아무리 살아도 초보가 행복한지도 모른다. 36년간 교단을 지켰던 그에게 그림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됐다. 그림과 문학, 더구나 전시회까지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주변과의 좋은 관계, 그리고 가족의 응원이 있었다고 매설당은 말한다.

눈앞에 이익을 쫒기보다 다 같이 행복한 공동체를 위하여 매설당의 딸 김경원 씨는 ‘우분투’를 외쳤다. 어머니의 삶이 한 점 한 점 소중히 기억되며 주변에도 용기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이 그 속에 들어있다.

매설당 오정실 '동행'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문예창작반을 지도하는 이명란 교수는 “누구에게나 할 말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는 여러 어르신들의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을 도와주는 여러 강좌가 있다”고 강조한다.

매설당 오정실 여사는 1938년 경기도 장단에서 출생하여 조선대학교 문리과대학을 졸업하고 36년 동안 국어교사로 근무했다. 문학예술과 동산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빛고을문학반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광주문협 백일장에 최소수상, 빛고을노인복지재단 수기공모 수상, 광주시민백일장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 석대의 빛과 그림자’, ‘은발의 향기(1집~7집)’ 공저, ‘인생 2막 행복 이야기’, ‘인권의 날개’ 등이 있다.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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