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에서 발생한 두손스포리움 화재로 시민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타는 제천 두손스포리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건물 외장 마감재인 ‘드라이비트’에는 스티로폼이 사용되어 쉽게 불에 타고 유독가스를 발생한다. 1층에서 필로티 공사를 하는 중에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다. 사망자가 집중된 2층 여성 목욕탕의 복잡한 구조도 탈출을 막은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29명이다. 그러나 직간접적인 피해자는 집계를 할 수 없다. 이번 사고 역시 안타깝기 그지없다. 불이 난 건물이나 소방도로, 소방 시설 점검, 불법 주차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번 화재는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종을 울리게 됐다.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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