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에 박차를 가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 당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대표 조배숙 의원)는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1000여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 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조배숙 위원장을 비롯하여 박지원·천정배·정동영·유성엽·장병완·이용주·최경환·박준영·김경진·김광수·김종회·장정숙·윤영일·박주현·정인화 의원 등이 현역의원 16명이 참석했다. 또한 상임고문인 권노갑,정대철 전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 각 시·도 및 시·군·구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창당 취지문을 통해 '민생제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햇볕정책 계승, 다당제합의제 정치를 위한 정치혁명,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민주평화당이 원내 교섭단체가 되고,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고, 총선에서 압승하고, 집권당까지 가는 '미스테리'한 상황을 꼭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됐던 시도당 창당대회는 2월1일로 앞당겨 서울·경기·광주·전북·전남 5개 지역에서 열기로 했으며 중앙당 창당대회는 2월6일에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기인대회를 통해 민평당은 기존 창당추진위원회를 '창당준비위원회'로 격상시켰다. 창당준비위 구성을 통해 신성한 신당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표와 통합 찬성파는 즉시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반대파 국회의원·원외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원 179명에게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당무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179명은 해당행위를 한 당원들로 창당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거나 창당준비위원회의 간부로 활동한 당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2년간 당원권 정지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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