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정명 1천년을 맞이하는 전라도의 중심지 나주시의 현재 모습

2018년은 전라도라는 명칭이 생겨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을 만큼 이 두지역이 호남을 대표하는 지역이었다. 이 두 지역에서 천년이라는 대 기록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까. 전주는 84억 원을 들여 2019년까지 전라감영을 복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첫 삽을 떴다. 연계하여 각종 문화와 전통을 잇는 사업들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우리 전라남도와 나주는 무엇을 계획하고 준비하는가. 크고 작은 기념비적인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왔다.

그 중 우리 나주에서 행하고자 하는 기념행사는 무엇이 있을까. 나주에서는 지난해 9월 8일 전라도정명 천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의 목적은 2018년 전라도 정명 천년을 계기로 나주시민의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나주의 미래 천년을 준비함과 동시에 시민 화합과 나주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각종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 위함이다. 지역에 덕망 있고 역사. 문화에 경험과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촉대상으로 하고 약 250여명의 구성인원이 형성되었다.

이와 함께 ‘전라도 정명천년 새로운 나주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각종 행사를 기획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8일, 한전KDN 빛가람 홀에서 ‘전라도 정명천년 D-1년 심포지엄’이 열렸다. 전라도 정명 천년 D-1년을 맞아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3개 시. 도가 함께하는 기념식의 나주 개최로 기념사업의 당위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조선시대의 객사였던 금성관, 당시 조선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객사였다. 이곳에서 지난해 10월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 음악회가 열려 2천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또한 같은 달인 10월 17일과 18일은 2018년 전라도 정명 천년을 맞아 나주시민, 향우회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이를 기념하고 새로운 천년을 향한 비전을 공유하는 전라도 천년 기념행사가 1박2일로 열렸다.

전야제와 본 행사로 나뉘어 열린 행사를 보면 전야제에는 방송사와 연계한 ‘전라도 정명 천년 D-1년 기념 음악회’를 금성관에서 열어 2,000여명의 참여 시민과 함께 축하의 장을 만들었다. 전남도립예술단과 나주 시립예술단 공연, 천년 나주 향연으로 명인, 명창 공연에 이어 미디어파사드 공연 등이 이루어졌는데 트로트, 발라드, 아이돌가수 등이 초청되어 그 열기를 더 했다.

본 행사는 다음날 전남도지사(김갑섭 권한대행), 국회의원,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도. 시의원, 기관 사회단체장 그리고 향우회원과 일반 시민 등 1,000여 명이 모여 성대히 치러졌다. 이 자리에서는 기념식과 전라도 정명 천년 퍼포먼스, 상징물 제막식에 이어 시민이 모두 참여하는 부대행사도 곁들여졌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기념사업과 행사들

2018년은 무술년이다. 나주시는 새해맞이 정수루 북 두드림 제야 행사를 전라도 천년 나주 비전 선포 행사로 확대하여 개최 한다고 밝혔다. 일명 ‘전라도 정명 천년 나주 비전 선포식’이다. 2017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과 2018년의 첫 날인 1월 1일까지 이틀동안 진행되었는데 여기에는 전라도 정명 천년 카운트다운과 연계한 정수루 북 타고, 미래천년 새희망 선포, 축하공연 등 종합행사로 정수로 일원에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전라도 정명 1,000년 커운트다운 및 정수루 북 타고, 미래 천년의 새희망 선포 및 신년 축하 메시지, 식전 축하공연과 가훈 써주기 등 부대 행사 등이었다.

1,000인의 시민합창제도 열렸다. 2018년 10월, 전라도 정명 천년을 맞아 시민이 참여하는 합창을 통해 나주에 대한 자긍심과 공감대 형성, 나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시민 주체들이 참여하는 합창제를 통해 화합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나주시 관광문화과는 2018년 1월 중에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3월에 참여 합창단 선정, 5월에 행사기획업체 공모 및 선정을 하고 10월에 행사를 진행한다는 잠정적인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 운영 계획도 수립됐다. 나주 역사 문화를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천년 나주 정체성 확립 및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다양한 공공예술 작업을 통한 콘텐츠 제작으로 도시 브랜드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목적이다. 사업내용을 보면 미디어 아트 콘텐츠 구축 및 제작 사업으로 나주의 역사, 문화를 주제로 한 공공 예술 작업, 공공예술 작업을 통한 결과물 미디어 아트 콘텐츠 제작이다. 또 미디어 파사드를 이용한 콘텐츠 구현 등이다.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공공예술작업 참여자 모집 및 콘텐츠를 제작하여 10월에 미디어 피사드를 시연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읍성의 동문이었던 동점문, 나주시는 대대적인 나주읍성 복원을 진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 ‘새로운 천년, 나주의 꿈 전망탑’ 건립계획도 수립되어 있다. 전라도 정명 천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전망탑의 건립으로 나주인의 자존감 및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 및 휴식 공간의 제공 한다는 목적이다. 또한 나주 역사문화와 자연 경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탑의 건립으로 나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자원 상품의 창출이 목적이기도 하다. 사업내용을 보면 천년광장 조성, 전망탑 건립과 타임캡슐 제작. 설치 등이다. 이 사업도 2018년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역사도서, 나주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나주 시지와는 다른 나주가 갖는 역사적 의미 중심으로 편찬되는 ‘나주 천년사’ 발간계획도 세웠다. 나주시 역사도시 사업단은 정명천년이 흐르는 동안 나주의 역사 속에서 문화와 전통이 이어져 온 책무를 중심으로 편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라남도를 비롯하여 3개 광역행정협의체에서 추진 중인 호남사 집필에 따른 전문가가 부족하여 난항을 겪고 있다. 2018년 12월까지 집필 마무리 한다는 방침으로 진행 중에 있는 사업이다.

나주의 기상과 자긍심 고양으로 미래지향적 역사 서술, 손에 잡히는 유적과 유물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서술하는 ‘나주바로알기 천년역사 기획보도’를 연재한 후 책으로 발간한다는 계획도 수립됐다. 주요내용을 보면 30개 주제(총설1, 고대5, 고려5, 조선7, 근대7, 현대5건)에 30매 분량으로 서술하여 관내 신문에 연재한 후 책으로 출판한다는 내용이다.

지역주민의 자율 참여를 위한 민간 주도형으로 ‘천년의 기억, 천년의 소망타고(打鼓)’ 행사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천년을 맞은 나주시민들 가슴마다 품고 있는 가정. 지역. 국가. 세계에 대한 염원을 세상에 전하고, 나주인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행사이다. 시민 주도형 사업 추진을 통한 시민 의견 수립, 시민과 협치를 통한 지역문화 발전 및 시민의식 향상이 목적이기도 하다.

기타 연계사업으로 나주향교문화재 활용사업 프로그램 운영이 예정되어 있다. 지역 유교문화유산인 나주향교의 전통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문화 교육콘텐츠 운영을 통한 향교정신의 현대적 전승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총 8개 분야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데 나주선비 아카데미에서는 나주이야기꾼, 나주풍류콘서트, 향교랑 놀자, 통통 부자유친 등이고 미래 세대 창의아카데미에서는 나주예절학당, 나주청년학교, FunFun 역사교실, 글로벌 나주향교 등이다.

나주기록 사진전은 나주의 역사, 자연, 생활상 등이 담긴 사진자료를 수집 나주기록사진 아카이브 구축 및 나주 역사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다. 또 구 나주잠사공장 등을 활용한 나주기록 사진 전시로 문화예술공간을 활성화 한다는 목적이 있다.

천년 나주 전통 문화향연도 계획되어 있다. 천년 나주의 가무화락 전통문화콘탠츠 복원 및 활용을 통한 나주 전통문화 인지도를 제고하고 역사문화도시 나주 조성의 올바른 토대 구축 및 전통 문화 향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화도시 조성 프로그램 운영, 천년의 노래 제작 홍보, 천년 희망나무심기,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 체육대회, 나주 음식문화 연구 등 많은 행사들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장기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천년고도 상징물설치’다. 전라도 정명 천년을 기념하는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시민의 자긍심 고취와 문화유산과 연계한 역사도시 경관조성의 일환이다. 나주사직단(社稷壇)과 목장(木檣)도 복원할 예정이다. 과거 나주목 당시의 대표적 문화유산의 복원으로 역사를 복원한다는 의식아래 농도 나주의 대표성과 행주형(行舟形)나주의 지속적 발전을 희망하는 복원이다. 이는 석당간과 똑 같은 형태의 목장을 복원하는 것이 된다.

나주천년의 읍성 둘레길 조성 계획도 세웠다. 정명 천년을 맞이하여 기존 공간과 나주 역사문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센서를 결합한 시대별, 스토리 테마가 있는 천년의 읍성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천년의 읍성 둘레길을 통하여 거점 공간별 네트워크화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연계망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주학 연구소도 설립하여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나주의 역사, 경제, 산업, 교육 등을 총 망라한 지역학 전문 연구기관으로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결집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내 문화시설 및 단체들의 효율적인 네트워크화를 통해 대학 등 전문가 인력이 지역사회에서 공동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금성관 정문인 망화루의 현재모습

전라도 정명 천년을 준비하는 나주시의 노력이 엿보이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살펴봤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거창하고 화려한 사업계획보다 나주인의 긍지와 사명감으로 역사와 문화를 중시하는 정신력과 사고, 실천하려는 노력과 동참하려는 적극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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