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문화관(관장 장희정)은 5월 2일(수)부터 5월 31일(목)까지 ‘전라도 정명 천년’을 기리는 서양화가 신호재 개인전 ‘반추(Rumination)’를 개최한다.

 신호재 작가의 ‘반추’는 전남 나주일대의 산과 강을 소재로 하였다. 작가는 생활경험에서 축적된 실경(實景)을 과감한 생략화법으로 묘사하여 남도의 풍광과 정서를 개성 있게  담아냈다. 그는 나주에 화실을 두고 있다.  

신호재, '반추' <사진=신호재>

 신호재 작가는 해·달·산·강·구름 등의 대자연을 대범하게 단순화하여 작품이 관념산수(觀念山水)를 연상하게 하지만, 표면의 질감과 색채는 서구적 이미지를 지향해 양자 간의 조화를 추구하였다.

신호재 작가는 “그림을 통해 아름다움과 진실의 유토피아를 꿈꾼다.”고 밝힌 바 있다. 
“내 그림에서 뭐가 뭔지 모를 범벅에서 빛이 보인다. 암흑에서 푸르게 나아가 더 밝게 자리를 잡는다. 결국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전환된 느낌이다. 이것이 나의 행위이고 내가 찾고자 하는 진실이 것이다.
이처럼 유토피아를 기원하며 죽음과 태동이 내가 줄곧 풀고자 했던 화두다. 언뜻 이분적 사고라고 치부할 사람도 있겠다. 결코 그렇게 쉽게 생각되어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이 생멸이라는 근본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에 갖는 공감이겠다. 
음양의 조화, 자연에의 순응, 파괴를 부르지 않는 순환에 무게를 두는 동양의 순환론적 사고의 표현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신호재, '반추'. <사진=신호재>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음양의 조화, 자연에의 순응, 순환론적인 사고가 어떻게 드러낼까.

신호재, '반추'. <사진=신호재>

장희정 영산강문화관장은 “이번 전시가 ‘자연산천의 번다함을 동양적 가치와 서양적 미감으로 승화하여, 예술이 주는 잔잔한 울림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고 성숙한 자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강문화관 전시 관련 문의 : 영산강문화관 학예실 061-335-0868

정유철 기자  hsp3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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