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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근의 한국화, 화초 환상을 통한 사물의 대화G&J광주·전남 갤러리서 7월11일~17일 개인전 ‘相生-화초 환상을 그리다’ 개최
정유철 기자 | 승인 2018.07.12 17:20

한국화가 김승근의 그림은 흔히 보는 전통 동양화 기법과는 달라 보인다. 화면의 배경이 추상적이거나 혼합 재료를 이용한 채색과 두꺼운 질감 표현 등은 서양화 기법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림의 내용은 전통 회화의 주제와 거리가 멀지 않아 보인다.

相生 1803 - 花 (85 x 34 cm).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작가는 ‘상생(相生)’이라는 제목으로 일련의 연작을 발표해 오고 있다. 작가의 그림에서는 꽃과 잎새, 송사리, 암석 등이 자주 보인다. 이런 소재들은 낯설지 않으나, 언뜻 서로 어울리지 않은 공간에 함께한다. 그러면서도 서로 속삭이는 듯한 느낌도 준다. 그 중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절에 따라 맞이하는 꽃들이다. 진달래, 목련, 붓꽃, 초롱꽃, 양귀비, 들꽃 등등…. 대부분 화려하다기보다는 소박한 느낌을 준다.

작가의 작품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꽃과 함께 ‘송사리’ 떼가 등장하는 것이다. 암석과 화초 사이 공간을 떠다니는 모습이 마치 수풀을 헤치며 수영하는 물속을 연상하게 한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사물과 사물사이의 대화를 ‘송사리’라는 매개체로 시각화하여 초현실적인 ‘화초환상(花草幻想)’을 연출한 것이다.

相生 1806 - 和 (34 x 42 cm).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작가는 그가 하는 작업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물은 그 모습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생명으로서의 존재를 우리에게 말하는 듯싶다. 때론 강하거나 다소곳하게 그 존재를 알린다. 나는 꽃, 풀, 돌 등 그들의 소박하지만 다정한 내면의 대화를 표현하고 싶다. 작은 들꽃의 자태나 바람에 흔들거리는 풀포기, 멋지게 드리워진 가지의 잎새 등을 보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상생시리즈 이전 그의 작품을 김상철 평론가는 ‘대화와 정서의 환기’로 축약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초기 그의 작품은 현대 도시의 일상에서 현대인이 불확실성에 관해 느끼는 막연한 불안, 혹은 무기력한 권태 등 정신적 공황 상태의 단면을 부단히 추구하였으나 김승근의 작품세계는 또 다른 관심의 전이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관심은 이제 현재의 상황에 대한 해석과 참여에서 이른바, 전통적인, 혹은 그것에서 비롯될 수 있는 정신적인 어떤 것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相生 1812 - 和 (110 x 70 cm)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김승근 작가의 현재 작품을 이형우 한국화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주 등장한 꽃이나 돌, 기타 물상과 같은 여러 사물은 고인(古人)의 문인화(文人畵)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의 하나로 보아야 할 것이며, 서정적인 사물을 통한 자신의 정서를 발견코자 했을 성싶다. 인간과 인간 혹은 자연과 인간, 물질과 인간이라는 상대적인 존재를 확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김승근 작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7월 11일 개막해 7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 김승근 작가는 ‘상생-화초환상을 그리다’ 연작 20여점을 선보인다. 모두 최근작이다.

김승근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 25회를 열었고, 2.3인전 및 아트페어 5회, 단체전 280여 회 참가했다.

 

전시개요

-전시 제목 : 김승근 展 ‘相生-화초 환상을 그리다’
-전시 장소 : G&J 광주·전남갤러리(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35-4 인사마루)
-전시 기간 : 2018년 7월 11일(수) ~7월 17일(화)
-관람시간 : 월요일(Mon) - 일요일(Sat), 오전 10시 – 오후 7시

정유철 기자  hsp3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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