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정서가 깃든 토속적인 미의식을 모티프로 삼고 있는 서양화가 박주하의 개인전이 11월 1일부터 7일까지 광주 아트타운갤러리에서 열린다. 박화백의 작품은 오방색을 화면에 적절하게 배치, 사물들을 단순화시키거나 변화를 가해 색다른 형상미를 선보인다.

박주하 화백의 작품은 민화의 재해석을 기반으로 자유, 자연, 순수, 순진, 공동체, 점 등의 키워드를 통해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연대하는 평화의 영토를 보여준다. 마음의 꾸밈이 없고 순박한 공동체의 어린 아이들을 등장시켜 ‘순수’를 보여준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마을의 유구한 전통을 지켜온 장승 등 민화에 등장했던 모티프들이 등장한다.

그 자리의 퇴적 위에 오랜 흔적의 수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산, 나무, 돌, 들판의 자연이 등장한다. 기하학적으로 분할된 화려한 색감의 내면은 현실과 초현실이 교차하는 이원의 세계를 연상시키면서 무한한 상상의 공간을 허용한다.

작가가 선택한 소재들인 스스로에 대한 깊은 사색과 사랑,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사랑, 빼어난 남도산하 등을 통해 이야기 책 같은 구수한 정서와 삶의 희로애락을 제시한다.

박주하 화백은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 수차례의 개인전과 일본 북해도와 중국 길림성, 소련 카자흐스탄, 몽골 등 다수의 해외전과 국내 초대전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140여회의 단체전과 수십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전라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초대작가·운영위원·심사위원·한국미술협회 회원·조형21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은하 기자  hakli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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