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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화려한 모습 드러낸 ‘익산 미륵사지 석탑’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백제의 탑
임영열 시민기자 | 승인 2019.03.22 22:05
20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공개되는 백제시대의 화려한 '미륵사지 석탑'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탑이다. 오는 23일 부터 일반에 공개 한다. ⓒ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의 해체·수리와 이를 위해 설치했던 가설시설물 철거, 석탑 주변 정비를 완료하고 오는 23일부터 석탑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일제강점기에 덧씌운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체·수리하기로 결정되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석탑의 해체조사에 착수하였다. 2017년까지 원래 남아있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하였고 최근 가설시설물 철거와 주변 정비까지 모두 마무리하였다.

일제강점기때 콘크리트로 덧씌워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 ⓒ 문화재청

그동안 미륵사지 석탑의 수리과정은 일반에 공개하여 관람을 통해 확인이 가능했으나, 수리를 마친 석탑의 모습은 가설시설물에 가려있어 어떤 모습인지 궁금증을 자아내 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가설시설물의 철거와 함께 “20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공개되는 백제시대의 화려한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을 보며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4월 중에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그동안의 조사연구와 해체수리 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정비하는 과정에서 ‘금제 사리호(金製舍利壺)’와 ‘금제 사리 봉안기(金製奉安記)’ 등 사리장엄(舍利莊嚴)을 발견하였다.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보수·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금제 사리호(金製舍利壺)’와 ‘금제 사리 봉안기(金製奉安記)’ ⓒ 문화재청

높이 13cm, 어깨 폭 7.7cm의 작은 병, '금제 사리호'는 표면에 새겨진 다양한 문양과 세공 기법으로 백제 금속공예의 우수성을 잘 보여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로 15.5cm, 세로 10.5cm 크기의 금판에 붉은 글씨가 음각된 '금제 사리봉안기'에는 백제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절을 창건하고, 기해년(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시주자인 왕후가 백제 8대 귀족성씨 중 하나인 '사'씨(沙氏) 또는 '사택'씨의 딸로 기록돼 있다.

이는 미륵사의 창건 목적과 시주(施主), 석탑의 건립연대를 정확히 밝힘으로써 문헌사 연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귀중한 금석문 자료로 평가된다.

20년 만에 화려한 모습 드러낸 ‘익산 미륵사지 석탑’ 국보 제11호. 시진 오른쪽에 보이는 탑은 1993년 노태우 정권 때 복원된 미륵사지 동탑이다. ‘한국 문화재 복원의 최악’이라는 흑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탑이다. ⓒ 문화재청

그동안 익산 미륵사는 백제 무왕이 ‘서동요(薯童謠)’를 지어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善化公主)와 결혼 한 뒤 공주의 부탁으로 절을 창건했다는 삼국유사의 창건설화가 정설로 받아들여졌으나, 2009년 ‘금제 사리봉안기’의 발견으로 인하여 ‘서동요’ 또한 창작일 가능성이 높아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임영열 시민기자  youngim14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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