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대한민국전에 참가한 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인 해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3월 19일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계승하는 민주, 인권, 평화전으로 <만화로 보는 대한민국>을 마련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현세 작가의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의 만화 컷

이번 <만화로 보는 대한민국>은 항일운동, 현대사, 인권이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별로 살펴보면 이현세 작가의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를 비롯하여 강풀 작가의 26년, 박기정 작가의 폭탄아, 박건웅 작가의 제시이야기와 최규석 작가의 100℃, 최호철 작가의 태일이 등이다. 또 박순찬, 신명환, 황중환의 시사 카툰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이현세작가

전시회는 역사적 고증 작품과 비록 픽션이지만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창작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2019 민주인권평화전 <만화로 보는 대한민국>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만화특별전으로 만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전시다. 만화는 인간의 삶과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지면에 옮겨와 그림과 글로 펼치는 세상의 장이며 당대의 생각이 녹아들고 시대의 변화와 함께하는 현실의 거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민주, 인권, 평화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보다 가까이서 대중과 소통하고자 제9의 예술 만화라는 장르로 마련됐다.

특히 주목 할 만 한 작품으로 이현세의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가 선보이고 있는데 한국 성인 만화잡지 제1호 『주간만화』 창간호(1987년 5월)를 통해 발표 되었던 작품으로 당시 획기적인 사회고발성 리얼리즘 정신이 돋보이는 극만화였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 3.4전시실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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