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서 라규채 작가가 인싯말을 하고 있다.

사진작가 라규채의 ‘진공묘유’전이 열렸다.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담양출신 라규채 작가는 지난 10일, 광주 무각사 로스터갤러리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 전시에 들어갔다.

태양에서 발산하는 수많은 광선들에 대해서 반응할 수 없는 우리는 겨우 가시광선의 좁은 파장에나 반응하면서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보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간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봄’으로서 얻은 정보를 사물의 실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 사물의 본질이 아니라 가시광선의 반사광에 의해 드러난 외형적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작가노트에는 이렇게 담고 있다.

작품에서 텅 빈 공간과 간격을 통해 그 빈 공간이 형상적인 가시적 세계가 아니라 망막의 단순한 지각활동으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가지적 세계와 형이상학적 충만함, 다시 말해 우주의 실체는 언제나 ‘진공묘유’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형이상학적 충만함을 갖게하는 이번 작품은 모두 23점이 걸렸다.

백승현 대동문화재단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최형식 담양군수를 비롯하여 무각사 청학스님, 박하성 사진작가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이번 전시는 초대형 23작품으로 이루어졌으며 오는 5월 31일까지 전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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