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이 3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제1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이 대규모 행사로 첫 포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이 주최하고 대동문화재단 운영이사회(이사장 김기수. 부국전력대표)가 주관한 제1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3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송갑석 국회의원, 김양균 초대헌법재판관, 임원식 광주예술인총연합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하여 영광스런 시상식 장면을 지켜봤다.

문화유산부문 대상 수상자인 김정호씨의 수상장면

문화유산부문(김정호), 미술부문(오견규), 공연부문(김동언) 등 3개 부문의 대상수상자 3명이 차례로 단상으로 올라와 수상할 때마다 행사장이 울릴 정도로 큰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또 특별상 한우물상에 전통미용부문(이순), 전통무용부문(유라용), 전통공예부문(조충제) 등 3명, 특별상 미래인재상에 풍물(한석중), 판소리(강길원) 등 수상자들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단상으로 올라와 영예의 순간을 만끽했다.

수상자들이 수상자 대기석에 앉아 시상을 기다리고 있다.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는 축하인사말에서 “오랜 숙원이었던 전통문화대상을 오늘에야 실현하게 되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올해 제1회를 시작으로 제2회 부터는 대대적이고 전국적인 행사로 만들어 전 국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 부시장은 축사에서 “우리 시에서 대동전통문화대상에 대한 후원을 못했는데 이 자리에 서서 축사를 한다는 자체가 부끄럽다”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이 행사에 참여하는 방안을 구축하여 우리 시에서도 의미 있는 이 상에 꼭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수 대동문화 운영이사회 이사장은 수상자 선정 기준 및 수상자 발표에 앞선 인사말에서 “민간단체에서 대동문화가 아니면 감히 상상도 못할 큰일을 해낸 조상열 대표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우리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 내년에도 보다 진취적인 이 상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겠다. 모두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2부에 진행된 공연은 아주 특별했다. 수상자들의 무대였다. 대상 수상자 김동언선생(무형문화재 17호)이 직접 장구를 메고 무대 위를 누벼 80세 답지 않은 건재를 과시했다. 마당놀이 형식으로 시상식장 중앙을 별도의 시설 없이 자연스럽게 무대로 만들고 예술인의 놀이터 분위기를 만들어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미래인재상을 수상한 한석중씨가 직접 북을 치는 풍물놀이 공연 ‘삼도사물놀이’가 무대 위에서 펼쳐지자 관람객들은 어께 춤을 덩실덩실 따라 추며 시상식장은 뜨거운 열기의 공연장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특별상 한우물상을 수상한 유라용씨가 단원 7명과 함께 호남검무를 선보이고 있다.

한우물상을 받은 유리용씨는 직접 검무복을 입고 단원 7명과 함께 검무 춤사위를 시작되자 흔히 볼 수 없었던 호남검무를 신기한 듯 집중하여 보는 행운을 얻었으며 검무가 끝나자 기승전결의 4단계 검무에 대한 설명까지 해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마지막 공연은 미래인재상을 수상한 강길원씨였다. 강씨는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구성진 가락으로 시상식을 패러디하여 미래인재상의 자격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대동전통문화대상은 올해로 창립 24주년이 된 대동문화재단이 문화나눔의 일한으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발굴하여 격려와 보답차원의 시상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또 전통문화분야에 연구 또는 창작 발표 등으로 일로매진하면서 그 맥을 잇고 창조적 계승발전에 기여한 장인들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민간단체로는 드물게 제정한 이 상은 순수한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이뤄지며 모금계좌를 개설하여 연중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문의는 062-461-1500번이다.

한편 제1회 대동전통문화대상의 시상금은 대동문화운영이사회 이사장이며 대회운영위원장인 김기수 이사장이 천만원을 기탁하였으며 주최단체인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가 천만원, 그리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시민 50여명의 후원자가 모아준 4천여 만원의 성금으로 시상금을 마련했다. 대동문화재단은 이 행사를 계기로 더욱 대동단결하여 사회전반에 걸친 문화나눔과 예능인 알리기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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