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돌봄사업단은 지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기와고르기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문화재돌봄사업단(단장 백승현)은 지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전남 문화재예방관리센터(단장 나기백)의 모영주 지원팀장을 강사로 남구 포충사 기와 고르기 돌봄사업 교육을 진행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및 동법 시행령 제4조 제1항 다 항목은 누수 방지를 위하여 극히 부분적으로 파손된 기와를 원형대로 교체하거나 라항 지붕면적의 10분의 1 이하 또는 지붕면적의 20㎡ 이하를 기와 고르기 하는 행위는 경미한 수리의 범위에 들어가 문화재돌봄사업단이 경미수리할 수 있다.

포충사의 사당 내림마루 기와가 바람에 떨어져내려 관람객들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훼손신고에 따라 이번 교육이 마련됐다.

목조건축물의 지붕은 겨울철 기와 동파, 우천 시 홍두깨흙과 알매흙 유실 등이 많은 편이다. 기와 및 기왓골이 이완되거나 결락되어 누수가 진행되면 적심, 추녀, 서까래 등 지붕 목부재가 부식되거나 구조가 변위될 수 있다. 이 경우 상시 점검을 통해 균열, 파손, 이탈된 기와를 보수하여 누수로 인한 목조건축물의 훼손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포충사 사당의 왼쪽 내림마루와 전면, 후면 기와 고르기 경미수리 현장 실습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포충사 사당이 지상으로부터 7m 이상 고소에 위치해 비계 설치 작업 교육부터 시작됐다.

기와고르기는 황토 생석회 마사토를 물과 혼합하여 12시간 정도 소성시킨 후 고루 섞어 홍두깨흙을 준비한다. 이어서 파손된 기와를 해체하고 기왓골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내림마루는 암키와를 맞댄 사이에 올려놓고 수키와는 암키와에 밀착되도록 눌러 인다. 수막새는 미구에 못 구멍을 내어 반드시 결속선 등으로 고정한다.

광주문화재돌봄사업단 경미수리팀원들이 기와를 보수하고 있다

내림마루의 경미수리 순서는 기와 종류별로 구분해 파손된 기와를 해체하고 이물질을 제거한다. 적새는 반대편 내림마루와 동일하게 쌓아 좌우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내림마루 끝은 수키와를 옆으로 눕혀 머거불로 마감한다. 결속선으로 고정시킨 망와를 올린다. 망와 위로 적새를 한 단 더 쌓아 올리고 내림마루 끝의 적새 높이는 알매흙과 암키와로 조절한다. 적새 상부에 홍두깨흙을 놓고 숫마루장으로 덮어가며 잇는다. 내림마루의 마구리면을 회나 수키와를 크기에 맞게 절단해 마감한다. 마지막으로 마른 걸레나 솔로 지붕의 흙 잔재를 청소한다.

광주돌봄사업단 경미수리팀은 이번 실습 교육을 통해 고소에서의 작업을 위한 비계 설치, 안전 작업 요령 등을 익히고 기와 고르기 작업의 재료와 작업 순서 등을 체험했다.

광주문화재 돌봄사업단은 학림정사 구들 보수 등 전문 돌봄 영역의 사업을 확대하고 모니터링 돌봄 관리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고도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문화재 소유자 관리자 워크숍과 지자체 문화재 담당자 간담회 등을 통해 통합적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임영열 기자  youngim14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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