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의 2019한마음 학술제의 문학기행

만학의 열기가 뜨거운 현장을 찾았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전국 한마음 학술제 현장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학과장 박종성)와 동 대학 연합학생회(회장 이동호)가 주최하고 동 대학 경기도지역대학 학생회(회장 유윤수)가 주관한 행사다.

이 행사는 지난 7월 6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도 용인에 있는 양지파인리조트와 경기도 여주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국문학과 학술제는 전국에서 모여든 500여명의 학생과 교수, 동문들이 함께하는 열광의 축제형식으로 뜨거운 현장을 연출했다.

이들은 첫날, 오후2시 손종흠 국문과 교수(부산지역대학장)의 ‘여말선초 사대부와 조선왕실의 기억’이라는 특강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본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박종성 교수(국어국문학과장)가 감사패를, 문금영 36대 전 연합회장이 공로패를 현 연합학생회로부터 각각 전달받았다.

박종성 국문학과 학과장은 축사에서 “전국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 깊고 뜻 깊은 행사를 한다는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고 “보다 알차고 멋진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호 전국학생회 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7월하면 청포도의 계절인데 청포도처럼 싱그러운 마음으로 젊음을 만끽하며 맘껏 목청을 드높이자”며 “전국으로 흩어져 있지만 우리는 하나다. 소통과 나눔으로 그 하나 됨을 보여주고 진정한 배움을 실천하는 학생으로서 수준 높은 시간을 보내자”고 말했다.

또 유윤수 경지지역대학 학생회장은 환영사에서 “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부족한 것이 많다. 오늘 이 자리까지 왔지만 앞으로도 뭣이 더 남았는지 아직도 안개속이다”라고 말해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함과 동시에 웃음을 자아내 참여 학우들로부터 큰 호응과 함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2학기를 마지막으로 내년 2월, 정든 교정을 떠나는 손종흠교수, 박태상 교수가 소개되자 한결같은 학우들의 아쉬운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교수진과 조교진 및 전국에서 모인 학우들이 함께 했다

이어 2부는 인천지역대학 소속 이도연 학우 외 4명의 연극 ‘원고지’가 전국 지역대학에서 준비한 경연의 시작을 알렸다. 총 17개 지역대학 중 15개 팀이 출전한 경연에서는 제주 지역대학에서 준비한 정희자 외 15명의 연극 ‘어머니의 바다’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2일째, 손종흠 교수의 해설로 문학기행도 실시했다. 세종대왕, 효종대왕릉을 비롯하여 삿갓바위, 정몽주묘소 등을 돌아보며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행사를 마쳤다.

배움이란 끝이 없다. 자기수양을 쌓는다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은 대다수가 고 연령층이다. 사 오십 대가 대부분이지만 60대도 30%가 넘는다. 심지어는 70대는 물론이고 80세가 넘은 고령층도 있다.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나 참여는 무한정 칭찬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

들째날, 정몽주 묘지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학생들

일반적인 대학의 MT나 LT와는 달리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방송대에 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이들 또한 어떤 사회적인 목적을 이루고자 참여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평생교육을 실천하는 실천의지로 참여하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해야 한다.

배움 앞에 주저 없이 나서는 그들의 정신을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 단순한 한 학과의 행사로 보기보다는 국민 전체가 본받아야 할 그들의 정신을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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