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7월 10일(수)부터 7월 23일(화)까지 원로작가 서봉한 ‘회화 50년, 생의 예찬’ 개인전이 열린다.

서봉한, Korea Fantasia, Oil on canvas, 20F, 2019.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서봉한 작가의 작품은 기(氣)와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기반으로 한다. 초창기 인상주의 화법을 바탕으로 우리 일상과 산천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우직함과 기운이 힘찬 소는 그의 작품에서 다룬 주된 소재였다. 우리 민족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던 소에게 향한 애정을 역동감과 대담한 선, 거침없는 붓질로 형상화하였다. 소는 서봉한 작가의 예술가로서의 우직함과 폭발하는 내면의 열정을 대변하는 존재인 듯하다. 또 다른 주요 소재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하이다. 계절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생명력과 경이를 자신감 넘치는 붓질과 강렬한 색채로 드러낸다.

서봉한, Korea Fantasia, Oil on canvas, 15F, 2017.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특히 그는 월출산이나 금강산과 같이 봉우리가 겹겹이 펼쳐지는 우리 산하의 장엄한 기운을 청색조와 강인한 필치로 표현함으로써 특유의 화풍을 선보였다. 서봉한 작가의 기운찬 화풍은 자신감과 추진력 넘치는 성향이 그대로 묻어난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작 ‘코리아 환타지’시리즈는 사실 풍경을 내면화하고 단순화하여 간결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기본적인 면과 색의 조형 요소로 순화하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화면을 구성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원, 삼각형, 사각형 등의 기본 형태에 강렬한 색채가 어울리며 호응하는 화면은 생동감 넘치고 음악적 요소로 작용하여 경쾌한 리듬감을 연출한다. 거친 붓의 속도감을 통한 강인한 색채와 형상들은 팔순의 인생 여정을 예찬하듯 점차 녹아드는 미묘한 깊이를 자아내고 있다.

서봉한, 지리산 운해, Oil on canvas, 100F, 2013. [사진=G&J 광주·전남갤러리]

디지털시대의 오늘날, 조형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원로작가 서봉한 개인전은 이번 서울 전시에 이어 7월 25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순회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서봉한 작가는 197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 초대전 및 그룹전을 300회 이상 참가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지냈다. 

전시 개요

전 시 명 : 서봉한 개인전 “회화 50년, 생의 예찬”
* 전시기간 : 2019년 7월 10일~2019년 7월 23일
* 전시장소 : G&J 광주·전남갤러리(인사동 마루 본관 3층)
* 전시작품 : 서양화 25점
* 관람안내

-전화 : 02-725-0040

- 홈페이지 : http://artmuse.gwangju.go.kr/

정유철 기자  hsp3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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