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의 달거리 공연 모습

광풍(狂風) 이후의 폐허가 아닌 태풍(颱風) 이후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포크, 퓨전국악, 샌드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109번째 ‘빵 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을 9월 30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1층 광주피크뮤직홀에서 개최한다.

9월 공연은 폭우와 호우로 많은 피해를 주는 태풍의 또 다른 모습에 주목하여 ‘태풍(颱風), 광풍(狂風)’이라는 주제로,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무쌍한 현실에서 평화의 바람으로 광풍을 이겨낼 방법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태풍 뒤 찾아오는 지구의 균형처럼 김원중과 느티나무밴드, 듀오 꽃향, 프롤로그인밴드의 포크선율과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 화가 주홍의 샌드애니메이션, 그리고 초대손님 허만성 씨의 공연으로 남북의 균형, 우리 현실의 균형을 찾아 순풍이 불기를 기원하는 희망도 전하고자 한다.

이번 달 초대손님 허만성 씨는 30여 년 동안 음악에 미쳐 자신만의 색깔로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주 활동 지역인 안동을 대표하는 월영교, 간고등어 관련 자작곡 등을 발표하며 5집 앨범과 500여 회가 넘는 공연과 방송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TBC 대구방송 ‘허만성, 이지현의 오후 음악여행’ 메인 DJ로 활동 중이며, 대표곡으로 ‘떠나라 사랑아’, ‘우리 사랑 기억하겠네’ 등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 삶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삶으로 스며드는 진솔한 마음을 담아 죽는 순간까지 노래하는 게 꿈이라는 허만성 씨만의 특별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김원중 연출은 “태풍과 달리 광풍은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피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라며 “편이 갈리고 끝장을 봐야 할 것 같은 광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와 달거리공연과 함께 평화의 세상을 꿈꿔 주시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원중의 달거리공연은 2003년 우리나라 분단 상황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민족적 아픈 현실을 예술가들의 다양한 메시지로 출발하여 지역의 공공예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공공예술의 가치를 나누며 오랜 시간 함께 평화의 씨앗을 키워오고 있다.

성슬기 기자  tmf5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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