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올 10월 22일(화)부터 내년 2020년 2월 2일(일)까지 중국 현대미술 작가 단체전 ‘베이징에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올 10월 22일(화)부터 내년 2020년 2월 2일(일)까지 중국 현대미술 작가 단체전 ‘베이징에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포스터=아라리오갤러리 천안]

‘베이징에 부는 바람’전은 2000년 이후 중국에서 전개된 사회·정치·문화 변화와 이에 따른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한다. ‘베이징에 부는 바람’이라는 전시 제목은 중국 작가 쥐안치(b.1975)의 작품 제목 ‘베이징에는 강풍이 분다’에서 착안하였다.

아라리오갤러리는 경제개혁, 문화혁명 등 1980-90년대의 급변하는 사회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동시대 중국 작가 22명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변화하는 국제 사회의 역학관계 내 중국의 위상, 사회 내부에서 발현한 새로운 자각과 같은 최근 20년간의 기류 속에서 중국 예술가들의 예술 실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조명한다.

2000년대 중국 사회는 급격한 도시화, 국제화와 상업 경제화를 겪었다. 근대화를 거치며 정치문화적인 저항과 해방의 운동으로 점철되었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이 시기의 예술가들은 개인의 주체성을 새롭게 자각하려는 사회 환경에서 성장하고 작업했다.

쑨쉰, 페가수수, 2015, painting on paper, 310*127cm.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천안]

개인의 자유와 주체적 삶의 방식과 함께 상업 미술 시장의 기제를 체화한 예술가들은 극도로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표현 방식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났으며,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예술의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사회의 감시나 정부의 검열과 같은 중국의 뿌리 깊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의 역사를 전복하기보다는 과거의 역사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지극히 개인 내면의 맥락 속에서 예술을 파악하려는 양가적인 태도를 지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베이징에 부는 바람’은 중국에 등장한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태동한 새로운 리얼리티의 개념, 현실을 인식하는 새로운 시각이 출현했음을 상징한다.

전시장면(3층)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올 10월 22일(화)부터 내년 2020년 2월 2일(일)까지 중국 현대미술 작가 단체전 ‘베이징에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천안]

‘베이징에 부는 바람’전은 그 동안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았던 최근 20여년간의 중국 동시대 미술 흐름을 조명하여 풍부하고 복합적인 다양성이 공존하는 중국 예술가들의 새로운 움직임을 읽어내려는 시도이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중국의 동시대 예술이 사회 변화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지점을 포착하고, 나아가 아시아라는 지역 특수성과 재맥락화한 국가 경계에서 역동 있게 변화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동향을 파악하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전시 장명(3층)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올 10월 22일(화)부터 내년 2020년 2월 2일(일)까지 중국 현대미술 작가 단체전 ‘베이징에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참여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가오레이(高磊, Gao Lei), 가오밍옌(高铭研, Gao Mingyan), 량만치(梁曼琪, Liang Manqi), 루핑위엔(陆平原, Lu Pingyuan), 리우런(刘仁, Liu Ren), 리우시위엔(刘诗园, Liu Shiyuan), 리원광(李文光, Li Wenguang), 리후이(李晖, Li Hui), 멍샹(孟祥, Meng Xiang), 쑨쉰(孙逊, Sun Xun), 오우양춘(欧阳春, Ouyang Chun), 위린한(于林汉, Yu Linhan), 정환(郑焕, Zheng Huan), 쥐안치(雎安奇, Ju Anqi), 쥐팅(鞠婷, Ju Ting), 지앙지안(姜吉安, Jiang Ji’an), 천위쥔(陈彧君, Chen Yujun), 천위판(陈彧凡, Chen Yufan), 천페이(陈飞, Chen Fei), 푸잉웨이(蒲英玮, Pu Yingwei), 픽시 랴오(廖逸君, Pixy Liao), 황징지에(黃靖杰, Huang Jingjie).

■전시개요

-전시 제목 : 베이징에 부는 바람 北京的风很大 A Strong Wind in Beijing
-전시 기간 : 2019년 10월 22일(화) – 2020년 2월 2일(일)
-전시 장소 :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전시 작품 : 참여작가 22명의 작품 50여점
-관람 시간 : 월요일 – 일요일 11:00 – 19:00 (백화점 휴점일 제외)

정유철 기자  hsp3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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