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가락과 함께 싱그러운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 ‘흥겨워라’ 무대에서 가야금병창단 ‘현의 노래(대표 하선영)’를 초청해 ‘봄의 아리랑’ 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밝고 경쾌한 신민요와 구슬프지만 흥겨운 각 지역 아리랑을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신민요 ‘내 고향의 봄’, 일 년 열두 달 세시풍속을 풍자적으로 엮은 경기풍 신민요 ‘범벅타령’으로 무대를 연다. 이어 각 지역의 대표적인 7개 아리랑(구아리랑·본조아리랑·정선아리랑·강원도아리랑·해주아리랑·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을 모아 재구성한 ‘팔도아리랑 연곡’을 들려준다.

다음으로 기존 가야금병창에서는 연주되지 않았던 남성적인 웅장함과 박진감이 돋보이는 판소리 적벽가 중 ‘삼고초려’ 대목을 재구성해 들려주고, 김춘수 시인의 작품에 곡을 붙인 창작곡 ‘꽃’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25현 가야금병창과 합창 형태의 창작곡 ‘아리랑 연가’를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하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가야금병창단 ‘현의 노래’는 전통적인 가야금병창 전승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창작활동으로 대중들이 보다 친숙하게 가야금병창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전문 예술단체. 2007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8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면서 기존의 전통판소리 곡은 물론 다양한 곡을 창작, 연주하여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하선영 대표를 비롯해 가야금 이유빈, 안민아, 임도화, 배유경, 노아연, 정윤정, 최미나, 대금 김승호, 장구장단 조가완 씨가 출연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흥겨워라는 무료이고,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3월 넷째 주 토요상설공연은 빛담청산국악원의 ‘전통음악의 향연 멋과 흥’ 공연이 펼쳐진다.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