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내나라여행박람회에 참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홍보전략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곳은 탤런트를 모셔와 부산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어떤 곳은 담당자가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린다. 기자가 둘러본 느낌은 상당수가 형식적인 참여로 참가했다는 보고서 실적이나 쌓으려고 온듯한 느낌이 들어 찝찝했다.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회관에서 열린 <2016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한국방문의 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마련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최 측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번 박람회는 지방자치단체들의 홍보를 하려는 것 보다는 문광부가 자화자찬의 잔치를 벌이는 것 같다는 인상이 짙었다. 그들이 주요 거점을 확보하고 지자체의 부스는 들러리로 밀리는 꼴이 된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번 박람회에 광주시와 전남도에서도 참여했다. 광주광역시 부스는 아쉬움을 남긴 전시였다. 전시장의 위치는 전남보다 입지조건은 좋았으나, 이곳에 파견 나와 있는 직원의 근무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는 않았다. 광주광역시 전시관 옆에 ‘올해의 관광도시’ 전시관이 있어도 그곳에 관심은 없었다,

이곳은 2016~18년까지 전국의 올해의 관광도시를 선정하여 특별 전시관을 마련하여 홍보를 하는 곳이다. 광주 남구도 ‘2017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된 내용이 있었다. 선정된 다른 지자체는 여러 종류의 홍보유인물과 자료를 비치하고 직원들이 수시로 방문하여 지자체를 알리는데 열중이었다.

그러나 기자가 둘째날 오후 방문했을 때 광주 남구 자료는 전혀 없었다. 광주 남구에 전화를 했더니 남구는 이 박람회조차 모르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던 광주광역시 부스에 있던 전시장 파견 직원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현장에 파견된 광주시 직원들의 사고방식도 철저한 준비가 될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기자의 질문에 주인 의식이 없어 보였다.

전남의 경우는 전남관광협회에서 나와 짜임새 있게 관리를 하며 움직이고 있다. 도를 대표하는 전시관이어서 그런지 규모 있는 느낌을 주었다. 강진, 무안, 장흥, 완도 등등 몇몇의 지자제 전시관도 오목조목하게 운영 잘하며 안내 책자와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 행사를 마련했다.

다른 일부는 도우미만 전시장에 배치해 뭘 하는지, 그냥 자리만 지키면 되는지 안내소 의자에 앉아 무료 하는지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놀고 있는 광경이 목격되곤 한다. 전남의 경우 몇몇 시군을 빼고 왜 참여를 했는지를 모를 정도로 한심했다. 그저 실적을 올리려고, 아니면 마지못해서 참석했는지 모를 정도였다.

전시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2~3천만 원에서 크기에 따라 수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한 마디로 예산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이런 알바라면 해당 시군 출신의 학생들을 채용했다면, 고향 사랑하는 애향심이라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시 도의 경우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전북 어느 군의 경우 TV 촬영으로 인연을 맺은 탤런트 전원주씨를 초대하여 촬영지 마을을 홍보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다른 시 군의 경우 간부급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을 격려하고,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지역 홍보에 열심이다, 우리는 아직도 멀리 있는 것 같다. 현지에서 3일 있으면서 관계 담당 공무원을 몇 분 봤을 뿐이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대기업이다. 무시하면 안 된다.

기자는 11일 여행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여행지소개 강연 프로그램에 초대되어 남도 가고 싶은 섬 이야기와 광주예술거리 ‘나비야 궁동가자!’, ‘대인예술시장’, ‘소주가! 한병에 천원! 말바우 시장’ 이야기를 하였다.

박재완 시민기자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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