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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도부, 첫 간담회서 '원팀' 강조…인선은 '국난극복' 방점
이동호 기자 | 승인 2020.08.31 08:45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30일 오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한 최고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30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난을 '원팀'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새롭게 꾸려진 당대표비서실 인선도 '국난 총력 대응'에 방점이 찍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진행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최고위원과 간담회에서 전날(2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새 지도부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5시30분 축하 전화를 통해 "우리 최고위원님들께도 축하 인사를 전해 달라", "좋은 팀워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에게는 "정부에서 내각을 잘 이끌어주셨는데 이번에는 당을 잘 이끌어달라"며 "언제든지 전화를 해 달라. 이 대표의 전화를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전공의 휴진 지속 등을 거론하며 "대단히 엄중한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국난극복위의 확대개편, 코로나19 상황 점검 및 민생 지원책 논의를 위한 주초 당정청 회의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국난극복위가 재구성 됐는데 지금 임시기구처럼 돼 있다"며 "대표가 직접 그 책임을 맡겠다는 말씀을 수락연설에서 드렸다. 내일 국회로 나가면 확대개편 준비를 시작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 "특히 민생지원에 대해서는 추석 이전에 실행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당정청 회의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다"며 "그 회의에서는 재난지원금 문제도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은 민주당의 지도부의 원팀이 중요한 때이고, 또 그것을 넘어서 당정청의 원팀 의식이 대단히 중요한 때"라며 "내부적으로 필요한 경우 치열하게 논의하고 때로는 논쟁도 하겠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메시지로 나갈 때는 '원보이스'로 나가는 시스템을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당대표비서실 인선도 '국난 극복 총력 대응' 체제 수립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오영훈 의원(재선·제주 제주시을)을 임명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의 오 의원은 21대 총선 전부터 일찌감치 '이낙연계'로 분류되며 전당대회 선거 국면에서 이낙연 캠프의 핵심 역할을 도맡아 왔다.

이 대표와는 민주당 내 최대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사무총장을 맡으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심한 이 대표의 성격과 의중을 잘 파악해 캠프 내에서도 일찍이 비서실장 하마평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 의원을 "저와 형제처럼 지내는 참 좋은 친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 의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고(故) 김근태 의장이 주도한 통일시대국민회의 출범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4선을 지낸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에서 재선 도의원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와 자치분권위 산하 제주·세종특별위 위원장을 맡아 국정과제인 균형 발전 초석을 세우는 데 앞장섰다. 초선이던 20대 국회에서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지냈으며, 제주도당위원장과 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역임했다.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족으로 '4·3 특별법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해결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21대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에서 활동하며 희생자에 대한 배상·보상과 군사재판 무효화 조치를 담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특히 정무실장과 메시지실장이 신설됐다. 전 지도부 체제까지 정무조정실장으로 운영됐던 자리를 정무실장으로 개편, 현역인 김영배 의원(초선·서울 강북구갑)을 임명했다. 메시지실장은 당초 부실장급에서 한 단계 승격해 박래용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준전시'에 해당하는 위기 상황으로 보고, 당을 국난 극복을 위한 총력 결집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의 모든 인적자원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나갈 계획"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정무실장과 비서실장 인선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정무실장은 민선 5·6기 성북구청장 출신으로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조정·민정 비서관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박 메시지실장은 경향신문에서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30년 경력의 언론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선 외에도 국회 상황과 민생 지원 문제가 논의됐으며, 특히 당정의 앞서 의대 정원 확대 결정에 따른 의료계 총파업에 대한 우려가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지도부는 '환자를 외면하는 집단행동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공감대하에 향후 대한의사협회 및 전공의협의회에 정부와의 대화를 적극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한편 이 대표는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단,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의 인선을 남겨둔 상태다. 사무총장에는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시정), 당 정책위 의장에는 홍익표 의원(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등이 거론된다. 수석대변인에는 최인호 의원(재선·부산 사하구갑)이 앞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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