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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헌철 목사] 거짓에 춤추지 말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7.21 14:29

   
▲ 서 헌 철 목사
미국 전역의 공공장소에서 ‘콜럼버스’는 아마 다른 어떤 인물 보다 더 많은 동상, 기념물, 명판으로 추앙되고 있을 것이다. 워싱턴DC 유니언 역 광장에 서 있는 그의 기념물에는 다음과 같은 선언문이 적혀 있다. “높은 신념과 불굴의 용기로 인류에게 신세계를 선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념하여” 또한 인디에나 폴리스 주 의회 의사당에 있는 한 ‘콜럼버스’ 흉상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1451년 이탈리아 제노바 출생, 1492년 10월 12일 아메리카 발견, 인류를 위한 이 기회와 자유의 땅이 이렇게 이탈리아 민족의 영원한 천재에 의해 보존되었다.” 그러나 역사학자 ‘윌리엄 맥널’은 ‘콜럼버스’가 1497년 아메리카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는 이미 1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들은 인류가 아니었는가?

이곳에 맨 처음 정착했던 인디언의 후예들은 더 이상 이런 유럽중심주의 적인 관점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1991년 10월 14일 유니언 역 앞에 모인 시위대는 ‘콜럼버스’ 동상에 빨간색 페인트를 뿌리고 “500년의 대량 학살”이란 문구를 남겼다. 이듬해 ‘콜럼버스’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메리카 인디언 운동 단체는 1992년 콜럼버스 반대 시위를 전개했다. 그 일환으로 불에 그슬리고 태운 100개의 해골로 이루어진 티피를 7.6미터의 높이로 세우고 여기에 아메리카 인디언 운동의 지도자 러셀 민스, 아메리카 원주민 작가 레슬리 마몬 실코, 바톨로메 델라스 카사스, 등의 글이 새겨진 29개의 공공 기념비처럼 보이는 역사 기념비를 세웠다. 1992년 피츠버그에서도 시위자들이 1.5미터의 ‘콜럼버스’ 동상 대좌에 “훔친 땅”과 “살인 자”라는 글을 썼다. 코네티컷 주 토밍턴의 ‘콜럼버스’ 동상은 빨간색 페인트 범벅이 되었고 “인디언을 죽인 자”라는 푯말이 세워졌다.

시위자들에 따르면 그 페인트는 1493년 ‘콜럼버스’의 두 번째 항해 때부터 시작된 아메리카 정복 때문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흘려야 했던 피를 상징한다고 했다. 유럽인들만이 진정으로 진보적이기 때문이라는 중요성을 암시해 왔으나, 이제 캘리포니아에는 유럽계 미국인이 50퍼센트에도 못 미친다. 따라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더 이상 그런 일방적인 주장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 이야기가 거짓이었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콜럼버스’의 업적에 대한 유럽인의 관점뿐 아니라 원주민의 관점도 보여주는 이야기나 상징물들을 새 동상으로 대체하는 것이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진정한 바람일 수 있다. 오늘날 미국 사람들은 ‘콜럼버스’의 새 명판을 세울 때 그들 자신의 역사적 상상력에 문제가 있었음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다. .(출처 : 제임스 로웬 지음. 김한영 옮김. 미국의 거짓말. 갑인공방 2005)

花無 十日紅(화무십일홍), 權不十年(권불십년) 이란 말이 있다. 붉은 꽃은 열흘을 가지 못하며, 강력한 권세도 십년을 가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히틀러나 일제의 침략자들 같은 폭군들은 이를 뛰어넘는 경우가 있기에 현대인의 고민이 깊어진다. 그들은 권력(힘)이 곧 법(法) 이라는 생각뿐, 그래서 현대인들은 역사란 힘과 권력에 의하여 기록되어 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럼으로 힘과 권력이 얼마나 인류애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진실과 거짓이 극명하게 갈린다. 아예 하나님의 뜻과는 멀어져 있을수록 거짓이 난무하게 되고, 이를 합리화 하려는 범죄행위는 더욱 깊어진다. 따라서 화인 맞은 양심의 소유자들은 수많은 이들에게 그 거짓됨으로 인한 고통을 안겨 준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람들의 생명을 귀히 여길 줄 모르는 자들은 물론 그들의 거짓에 동조, 함께 춤추는 자들 역시 죄악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닐까?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喪失)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合當)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로마서1장28절)

한국장로교신학 학장/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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