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한국논단
[임용화 목사] 새롭게 거듭나는 100년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9.08 21:37

   
▲ 임 용 화 목사
먼저 한국교회 모든 교단의 9월 총회가 성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해마다 바래왔지만, 올해는 특히 100회를 맞았으니 두 배로 기원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 이 땅에 희망을 주는 역할을 다하기를 소망한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작금의 한국교회는 100회 총회가 변화를 위한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우선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된다.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수많은 교단으로 분열되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혹자는 300여개가 넘는다고 말하지만, 그 누구도 정확한 수를 모른다. 다만 한국교회가 갖가지 이권에 얽매여 ‘아메바식’ 분열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물론 한국교회가 하나되기 위한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다. 이해득실을 따진 복잡 미묘한 교단 간 통합도 많았다. 이를 두고 “한국교회를 분열의 역사로만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지 모르나, 사실 이러한 하나됨은 결국 또 다른 분열을 야기했다. 교단 간 통합을 두고 찬반이 엇갈려, 결국에는 이탈측과 잔류측으로 나뉘어 서로를 향한 맹공을 펼치는 모습도 새삼스럽지 않다. 해마다 총회를 앞두고 ‘이합집산’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번 100회 총회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하나되는 총회로 거듭났으면 한다.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 하나님 안에서 서로 낮아져 양보하고 섬기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하나됨을 실천에 옮기는 총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100회 총회를 출발로 대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 언제부터인가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기보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보여준 모습은 참혹하고도 미흡한 모습뿐이었다.

불륜, 횡령, 성폭행, 폭력, 사기 등 연일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한국교회의 민낯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부끄러운 수준이다. 물론 각 매체에서 가십거리로 생각해 대서특필하는 점도 없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목회자, 혹은 장로, 집사 등의 직분을 달고도 공공연하게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할 한국교회가 스스로 범죄의 온상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가뜩이나 정체기를 지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일들로 인해 회생 불가능한 상황에 처할까 우려스럽다. 안티기독교의 공격이 갈수록 심해지는 순간에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는 점은 그들에게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꼴이다. ‘자기 발등에 도끼를 찍는 격’이다.

이런 의미에서 100회 총회는 한국교회가 개혁과 갱신으로 세상 속에서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각 교단에서 목회자의 성문제나 세습, 표절 등을 다룬 목회자 윤리지침안을 100회 총회에서 다룬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다만 과거에 그랬듯이 안건으로만 상정되고 무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울러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스스로 자정 노력을 더해 더 이상 비도덕적인 행태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길 소망한다.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100회 총회를 세상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종교로 거듭나는 촉매제로 활용하길 바란다. 십자가탑만 높이 세웠지, 진심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과오를 반성하고, 잃어버린 빛과 맛을 되찾길 바란다. 한국교회가 지나간 100년을 그저 자축하는데 그치지 말고, 돌아오는 100년을 향한 비전을 세우는 알찬 가을총회를 열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천안성문교회 담임·본지논설위원

기독교한국신문  webmaster@cknews.co.kr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한국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기독교라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7  |  등록·발행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라인  |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환의
청소년보호책임자: 유환의  |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02)817-6002 FAX  |  02)3675-6115
Copyright © 2021 기독교라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