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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헌철 목사] 교회의 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9.22 08:07

   
▲ 서 헌 철 목사
언젠가 “국가정보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에 나를 흥분케 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국가정보”의 자세에 대한 10개 항목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 첫 번째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라는 내용이었다. 이 글의 옆에 가로사항으로 ‘미국중앙정보부“ 하고는 ”CIA“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 글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는 하나님께 있음을 되새기는 은혜를 누렸다.

그러나 작금에 “과정을 무시한 성공지상주의”와 부정부패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도리어 심화되어가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의식(意識)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참담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방비리”, “군 정보유출” 등의 보도를 접하면서, 그 당사자들이야 말로 “국가보안법” 처벌 대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들의 배를 위하여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는 의식에 망연자실(茫然自失)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중심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물론 각계각층의 지도층들이 썩을 대로 썩어 있다는 반증이기에 머지않아 독도도 팔아먹고, 나라까지도 팔아먹을 자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등의 걱정을 기우(杞憂) 일까? 이는 아이러니(irony) 하게도 그들이 애국을 안보를 목청껏 높이는 자들이란 대서 그 심각성을 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점을 의심케 하는 사람다운 삶의 진정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직 자기들만의 영욕에 매인 결과물들만 보일 뿐이니 과연 그들에게도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2001년 5월 15일 아침 YTN뉴스에 건축물 콘크리트 반죽에 물을 썩었다는 사건이 보도된 일이 있었다. 그 때 그 기사는 말했다. “안 되는 줄 알면서 돈 때문에 물을 석었습니다.” 즉 돈 때문에 엄청난 재난은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야 말로 “미필적고의(未畢的故意)”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또한 1964년 어느 날 새벽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한 기사를 검거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가슴을 아파한 일이 있었다. 그 내용인 즉은 사고 차량이 한동안 주위에 머물러 있었는데도 이를 목격한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고를 당한 사람(여인)의 가방에서 흩어진 돈을 줍는데 정신들이 팔려 있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하여 살아날 수도 있었던 한 여인의 생명이 싸늘한 시체로 변해 갔다는 것이다. 사람이 죽어 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돈을 줍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던 사람들 중에 예수님을 믿는 신자는 없었을까? 아마도 교계지도자는 없었을 것이다.....

방방곡곡에 교회들이 새워지며, 세계에서 제일가는 목사들이 나오고, 세계 10대교회 안에 드는 교회들이 우뚝우뚝 서있다고 자처하는 대한민국이 1950년대나, 1960년대나, 1980년대, 그리고 지금 2015년이 되었는데 우리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아니 더욱 혼란과 부정부패, 불신, 범죄 등 인간성의 피폐함이 더욱 가중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그 중심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이제 장로교단들의 9월 총회가 마무리 되어가며 각 교단 장들과 그 종사자들이 선출 되었다. 따라서 금번 회기의 총회 지도자들로 선출된 분들은 오직 교회와 국가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으로 교회의 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리하지 않을 때, 우리는 순교(殉敎)며, 애국(愛國)이며, 애족(愛族), 애교(愛敎)를 말할 수 없게 되고 “화려한 전에는 들개들만 울어대는 때가 도래할 지도 모른다.” 따라서 각 총회 지도자로 선출된 분들은 세상에 속한 성공만 난무하는 현실 앞에 오직 복음만을 들고, 가장된 애국관이나, 원칙과 질서를 무너트리는 불의 앞에 담대함으로, 한국교회역사를 아름답게 기록해 나아가도록 하는 존경받는 지도자들이 되어주길 바란다. 정직함 속에 원칙과 정의를 외칠 줄 아는 신앙양심이 살아 숨 쉬는 지도자들이 되어줄 것을,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며 하나님의 공법과, 사랑과 은혜와 화평과 온유 가 있기를 바란다.

(29)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9-30)

한국장로교신학 학장/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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