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광주 YMCA 무진관에서 전남ㆍ일신방직 부지 공공성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019년 8월에 사업자가 광주시에 용도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0년 7월에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전남ㆍ일신방직 부지와 관련해, 현재 광주시에서는 전남ㆍ일신방직 사전 협상 부지 선정을 위한 전문가 합동 TF팀을 구성하여 해당 부지에 대한 조사ㆍ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월을 전후로 결과가 도출되면 사업자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전남ㆍ일신방직 부지의 보존 원칙과 활용에 대한 기준 및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광주시와 사업자와의 협상 과정을 주시하면서 적극적인 대응과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전남ㆍ일신방직 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을 선언했다.

전남ㆍ일신방직 시민대책위원회는 20일 출범선언문을 통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유ㆍ무형의 자산들이 지역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미명하에 사라지고 있다.”며 “전남ㆍ일신방직 부지의 활용이 해방 이후 적산불하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된 역사적인 의미의 고찰과 광주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전략적 관점을 바탕으로, 무엇보다도 공공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시민의 참여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제 수탈의 아픔과 지역의 산업화를 견인한 역사가 교차하는 애증의 공간이며,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흔적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터이자 광주의 마지막 남은 근대산업 문화유산인 전남ㆍ일신방직 부지의 활용과 관련하여 더 이상 우리의 무관심으로 지역의 소중한 유ㆍ무형의 자산이 자본의 탐욕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뜻있는 전문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수정 기자  yihyeon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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