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민이 은행 창구를 통해 지역화폐인 나주사랑상품권을 구매하고 있다.

나주시(시장 강인규)가 최근 지역화폐인 나주사랑상품권의 유통량이 급증된 데 따라 부정유통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 달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등 200억 원이 넘는 금액의 상품권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부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상품권 구매하면 10%의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유통으로 악용될 우려를 낳고 있다.

나주시는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가맹점을 지역화폐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파악하거나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받아 파악한다. 이를 통해 대상 점포를 방문하고 현장에서 부정유통 여부를 확인한다.

이번 단속에서는 타 지역의 부정유통 사례 조사를 토대로 ‘사행성 업종 등 등록제한 업종 운영에 따른 상품권 수취’, ‘실제 매출액 이상의 상품권 수취’, ‘지역화폐 결제거부 또는 이용자 불편 응대’, ‘타인 명의로 상품권 구매 후 환전행위(일명 상품권깡)’ 등의 부정 유형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불법 판매 및 환전 등의 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지역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최대 2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가맹점 준수사항 불이행 같은 경미한 위반 사항은 계도, 시정권고, 가맹점 등록취소 등의 행정 처분을, 큰 규모의 부정유통 정황이 드러난 경우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해 830억 원의 상품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1000억 원 규모로 상품권 발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상품권 부정유통 사례 발생으로 이러한 취지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는 한편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나주사랑상품권의 발행 취지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와 유통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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