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오후 동구 증심사에서 열린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 개통식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이 증심사 주지 중현스님(왼쪽)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천년의 불교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우리 전통 산사인 증심사. 광주광역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증심사의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이 개선됐다는 소식이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지난 5월 14일 증심사 대웅전 마당에서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 개통식을 열었다.

이번 시설 개선은 광주시 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하나로, 7억 원을 투입해 문빈정사부터 증심사까지 1.8㎞ 구간의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을 개선하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광주광역시 동구청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019년 9월부터 설계하여 올해 5월께 마무리됐다.

특히 화재나 주변 산불로부터 증심사의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이미 설치된 옥외소화전에 안정적인 소화용수 공급용 상수도관의 매설공사를 진행하고 물탱크 1곳, 가압장 2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증심사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 개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소화용수 및 급수시설 개선 사업에 대해 “산사 화재 시 효율적인 초동 대응은 물론, 증심사를 찾는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마시며 녹색 광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시는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하는 것은 물론 광주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자원 발굴·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증심사와 같은 소중한 우리 산사 문화재의 화재 위험과 문제는 최근에까지도 불거진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전북 정읍시 내장사에서 앙심을 품은 승려가 불을 질러 내장사 대웅전이 전소됐다.

광주시는 올해 총 1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화재 화재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문화재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증심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31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보유하고 있는 중요한 사찰 중 하나다. 앞으로도 광주시를 비롯한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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