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기억의 지층, 기념의 미래’의 전시장 모습.

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하 5·18기록관)에서 5·18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기억의 지층, 기념의 미래’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12일부터 공개하고 있으며, 오는 8월5일까지 5·18기록관 상설전시장과 전일빌딩245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5·18기록관은 오는 5월 25일에 특별전시 개막식을 개최하면서 특별전의 시작을 정식으로 알릴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9가지 기록물을 포함해 등재 이후 이어온 기증 등의 수집활동 결과물인 기록물 170여 점이 공개된다.

여기에는 5·18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의 묘지 이장 중에 나온 태극기, 가톨릭센터 김성용 신부가 항쟁기간 기록한 일기가 실린 1981년 미국 교포신문 해외한민보, 부상자 치료과정에서 나온 총탄, 수배자 전단지 등이 포함됐다. 이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기록물들로, 5·18 당시의 아픔을 여과 없이 담고 있다.

특히, 1980년에 조선대 학생으로 문화선전대 활동을 했던 홍성담 화백의 오월판화 ‘새벽’ 50점 중 45점을 만나볼 수 있다. 홍 화백의 그림은 5·18민주화운동을 예술로 승화하고 표현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전일빌딩245 건물 1층 로비에서는 10일간의 항쟁 과정을 담은 디지털 전시물을 설치했다. 당시 관련자의 증언과 영상 및 보다 많은 기록물을 관람객이 직접 선택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5·18의 진실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기록물을 기증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유네스코 등재에 힘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5·18기록물은 지난 2011년 5월 25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올해 등재 10주년을 맞았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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