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로 보호받는 알락꼬리원숭이. <우치동물원 제공>

멸종위기종의 번식과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는 우치동물원에서 또 한 번 결실을 얻었다.

지난 3월에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쌍둥이 새끼가 태어난 것.

쌍둥이 새끼가 태어난 지는 두 달이 지났지만, 우치동물원은 이들의 안정적인 양육을 위해 이번 5월에 들어서서야 쌍둥이를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한 쌍이 나란히 태어난 건 우치동물원에서 처음으로 생긴 일이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긴 꼬리에 검은 줄무늬 링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 호랑꼬리여우여원숭이라고도 불린다. 영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그 섬을 대표하는 수호동물로 묘사된 바 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 옆의 커다란 섬 마다가스카르에만 사는 고유종이라서 더욱더 희귀한 원숭이종이다. 아침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이 무리지어 팔을 벌리고 일광욕하는 모습은 흥미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 종은 성격이 온화하고 특유의 호기심과 친화력이 있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어 한때 무분별하게 밀렵을 당했었다. 현재는 1급 멸종위기동물로 분류되어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임진택 우치동물원 소장은 “이번 여우원숭이 탄생을 계기로 우치동물원은 자연에서 멸종해가는 멸종위기종들을 적극 도입하여 보존하는 노력을 타 동물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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