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의 학생들에게 써 달라”

한수현 학생 광주남구청에 성적장학금 50만원 전달

연이틀 내린 대설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겨울 한파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얼리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도 간간히 들리는 불이이웃 성금에 대한 소식이 반갑기 그지없다.

1월 19일 광주 남구청을 찾아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적우수 장학금 50만원을 남구청(최영호 청장)에 기탁한 조대여고 1학년 한수현 양의 선행 소식이 훈훈하다.

한수현 학생은 평소 사랑가족봉사단(단장 김혜정)과 함께 다문화가족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학교 밖 사회활동에도 열성적으로 참가해 왔다. 고등학생이 되어 받은 장학금으로 의미있는 일을 생각한 것은 “다문화가족의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일”이었다.

한 양은 “다문화가족이란 말에 묘한 뉘앙스가 있어요. 그마저 느낄 수 없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다 같아요.”라고 말하며, 다문화가족의 구성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랑가족봉사단 김혜정 단장은 “한수현 학생의 50만원이 500만원처럼 느껴진다.”며 “일찍 봉사와 기부를 접한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수현 학생의 꿈은 의사가 되어 동남아를 비롯하여 세계 의료봉사활동을 가는 것이다.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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