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황룡강 일대에 위치한 장록습지 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김삼호)는 황룡강 장록습지가 국립생태원 주관 주민역량강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주민역량강화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습지보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공모 결과 전국 27개 습지보호지역 중 광주 장록습지를 포함해 인제 대암산용늪, 문경 돌리네습지, 김해 화포천습지 등 4곳이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국내 유일 도심 속 국가습지인 장록습지는 주민숙의 과정을 통해 지난해 12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장록습지에는 자연상태 원형이 잘 보전돼 829여 종의 다양한 동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멸종위기 1급 수달과 2급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장록습지는 야생동물의 안식처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중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습지보전 활동이 추진될 예정이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생태계 보호 인식 증진 및 보전관리 역량 제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광주의 소중한 생태자원인 장록습지를 잘 가꾸고 보전하기 위해선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주민들과 협력해 장록습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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