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환경 분야 관련 도서관 빅데이터.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이 최근 3년간 공공도서관 환경 관련 도서 대출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324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 및 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환경 분야 일반도서는 레이첼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이었다.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대출 횟수를 기록한 환경 관련 일반도서는 현대인의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과 해결방법을 다룬 박경화의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였다.

일반도서가 아닌 아동도서에서는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보호 방법을 소개하는 ‘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가 가장 많이 대출되었고, 다음으로는 동물을 위한 인공적인 길을 알려주는 ‘생태 통로’가 뒤를 이었다.

환경도서 대출상위 10권을 대상으로 키워드 분석을 한 결과, 일반도서에서는 ‘지구’가 76회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환경’, ‘사람’, ‘생명’, ‘미래’가 다음을 차지했다. 아동도서에서는 ‘환경’이 42회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지구’, ‘플라스틱’, ‘사람’, ‘바다’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차이는 일반도서에서는 환경문제로 인한 미래의 변화를 의미하는 키워드가 주로 노출된 반면, 아동도서에서는 환경문제로 인한 현재 상황을 극복하려는 키워드가 주로 노출되어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에 다른 양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1년간 대출순위가 급상승한 환경도서 상위 30권을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가장 크게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겪은 폭염과 장마, 태풍으로 인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자각하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상 이변은 일상화되었고 기후변화의 역습이 시작되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면서 “기후변화는 단순히 기후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사회 인프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무엇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온윤 기자  onewnx@naver.com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